[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옥석가리기와 단타가 기억에 남는다.
공모주에 과열로 인해 상장 첫날 단타세력들이 몰렸으며 올해 상장한 우진엔텍에 경우 상장 첫날 300%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접어들어 미국 대선과 정치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 증시를 비롯해 IPO 시장까지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이 내년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는 2025년 1월에는 일정을 연기한 미트박스글로벌, 삼양엔씨켐, 아이지넷을 포함해 동국생명과학, 아스테라시스, 데이원컴퍼니, 와이즈넛, 위너스, 피아이이, 엘지씨엔에스 등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B2B 유통시장을 온라인화 시킨 '미트박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에게 고기를 판매하는 B2C 플랫폼과 달리, '미트박스'는 1차 도매상과 식당 및 정육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 확대 및 고도화, 상품 경쟁력 강화, 신사업 확대,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화 전략 추진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특히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타법인 지분 투자 및 인수 목적으로도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9000원~2만3000원, 총 공모금액은 190억~230억원이다. 1월 2~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월 13~14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축산물 B2B 유통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고객 신뢰와 주주 가치를 높여 축산물 유통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2017년 5월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영제는 CT, MRI와 같은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진단 부위를 더욱 선명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현재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MEMD 사업을 영위 중이다. 조영제 제품은 크게 엑스레이와 MRI로 나뉘며, '파미레이'와 '유니레이'를 주축으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 회사는 거의 모든 국내 상급병원 및 종합병원에 조영제를 공급 중으로, 강력한 영업 네트워크 및 유통망을 구축했다.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MRI 조영제 개발 스타트업 ‘인벤테라’와 협력해 세계 최초 철분 기반의 조영제를 개발 및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제품 대비 부작용이 적어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해당 조영제는 2028년에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신규 파트너십을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증가시킬 전망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2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600원~1만4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52억~286억원이다. 1월 6~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4~15일 일반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조영제 사업에서 나아가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히며, "IPO(기업공개) 절차를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조영제의 생산 인프라 확장과 R&D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2015년 설립된 아스테라시스는 의료기기·미용기기 제조와 판매를 전문으로 하며 바이오와 IT 역량을 결합한 R&D 체계로 시장 트렌드를 주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으로는 라인 타입 카트리지와 펜 타입 어플리케이터를 적용한 고강도 초음파(HIFU) 기기 '리프테라(Liftera)'와 특허 쿨링 기술을 채택한 모노폴라 RF(Monopolar RF) 기기 '쿨페이즈(Coolfase)'가 있다.
두 제품은 통증을 최소화하고 시술 빈도를 줄이기 위한 설계로 낮은 통증과 정밀한 시술, 높은 시술 효과로 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스테라시스는 이번 공모에서 365만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4000원~46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146억~168억원이다. 1월 6~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월 14~15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서은택 아스테라시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혁신적인 기술기반 제품 고도화로 최대 시장인 미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패스트캠퍼스의 운영사 데이원컴퍼니는 패스트파이브트랙아시아의 교육태스크포스팀(TFT) 조직이 인적 분할해 설립됐다. 사명은 패스트캠퍼스였으나 지난 2021년 데이원컴퍼니로 바꿨다.
데이원컴퍼니의 주력 사업인 B2C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67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B2B 매출도 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이상 성장헀다.
지난해 매출액은 1166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을 기록했다.
데이원컴퍼니가 공모하는 주식 수는 136만10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가는 2만2000원~2만67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99억~363억원이다. 1월 6~10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1월 15~16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AI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생성형 AI 기반의 커뮤니케이션 기술, AI를 통한 언어 이해와 정보 탐색 기술, 빅데이터·머신러닝 기반의 응용 분석 기술이다.
와이즈넛이 주력으로 연구개발하고 있는 RAG 기술은 기존 LLM(거대언어모델)이 가진 신뢰성, 최신성, 일관성, 전문성, 효율성 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번 공모하는 주식 수는 9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2만4000원~2만6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16억~234억원이다. 1월 3~9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월 15~16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인 공모자금으로 신제품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신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삼양엔씨켐은 2008년 ‘엔씨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회사는 PR의 주요 구성 요소인 폴리머(Polymer)와 광산발산제(PAG)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고순도 화학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합성(synthesis), 중합(polymerization), 정제(purification)와 같은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춘 KrF, ArF와 같은 소재 개발에 성공했으며 'ppb(10억분의 1)' 수준의 금속 관리와 99.9% 순도의 고품질 화학 물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다.
삼양엔씨켐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1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6000원~1만8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76억~198억원으로, 수요예측은 1월 6~10일까지 진행하며, 같은 달 16~17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고수익 반도체 PR용 소재 개발과 양산 역량 강화에 집중하여 소재 시장 내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위너스는 배선기구 개발 및 공급을 통해 사업을 확장시켜왔으며 최근 에너지 하베스팅(기계적 입력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외부 에너지를 모아 저장하는 기술)을 적용한 무전원 스위치, 전기차 충전기 등 지속적인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을 구리, 전선 등 원자재 생산업체 영업양수와 전기차 충전기 회로 개발 및 배선기구 자동화 생산라인 확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위너스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7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7500~8500원, 총 공모금액은 약 127억~144억원이다. 내년 1월 8~1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월 17~2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창성 위너스 대표이사는 "배선 시스템 관련해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이 가장 중요한데 위너스는 독보적 기술력으로 오래 전부터 해당 부분을 충족시켰다"며, "기존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신사업 확장을 통해 스마트 배선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14년에 설립된 아이지넷은 인슈어테크 플랫폼 ‘보닥’을 개발, 운영하는 회사다. 2019년 인공지능 기술기반으로 보험진단 앱 ‘보닥’을 출시했고, 2021년 마이데이터 본허가 승인을 기점으로 초 개인화된 보험진단 및 추천서비스 고도화를 구현했다.
여기에 보험업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기업용 보험솔루션(마이리얼플랜, 클락패스)도 선보인다. 신고서 제출 기준 보닥의 앱 다운로드수 130만 건 돌파, 보험계약유지율 98%, 불완전판매율은 0%대를 기록하는 등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아이지넷이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2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6000~7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20억~14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월 9~15일까지며, 같은 달 20~21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는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인슈어테크 혁신 플랫폼 사업 확장 및 서비스 다변화에 주력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슈어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피아이이는 자체 개발한 AI기반 검사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전기자동차 배터리 셀, ESS용 배터리 셀, 반도체용 유리기판 등 초정밀 제조공정에서 품질 안정 및 생산성 극대화에 필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회사는 2차전지 배터리 셀 제조공정에 최적화된 AI 비전검사 소프트웨어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으며, 2차전지의 모든 폼팩터(타입)와 전(全)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피아이이가 공모하는 주식 수는 36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4000원~5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44억~180억이다. 내년 1월 8~14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월 20~2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투자하고, 사업 영역 확대에 집중해 2차전지를 넘어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AI 솔루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씨엔에스(LG CNS)는 기업 비즈니스에서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된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DX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 등 DX 분야의 핵심역량 강화와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LG CNS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937만7190주로 희망 공모가는 5만3700원~6만19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조406억~1조1994억원이다. 내년 1월 9~1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월 21~22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3개사이며, 공동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신한투자증권, JP모건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은 "LG CNS는 약 40년간 축적한 IT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혁신하는 '디지털 비즈니스 이노베이터'로 성장해왔다"며, "이번 IPO를 통해 AI, 클라우드 등 차별화된 DX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DX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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