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가 한주간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서머리'(summary).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놓치는 경제, 산업계 이슈를 정리해 매주 금요일에 전해드립니다.

[아시아에이=김호성·김수빈·강민수·이채현·이준호·김충현 기자] 한 주간 경제·산업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금융위원회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에는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키움증권에는 단기금융업 인가를 내주는 등 신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인가를 완료했다.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했다. KT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에 착수했다.

CJ그룹이 신임 경영리더 승진 중심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쿠팡에서 고객 4500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 주간 경제·산업계 소식을 알아본다.

금융위원회 [사진=뉴스1]
금융위원회 [사진=뉴스1]

◇금융업계 소식

△한투·미래에셋 IMA 허용…키움증권 단기금융업 인가=금융위원회는 지난 19일 모험자본 공급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하고, 주요 증권사에 대한 신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완료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돼 종합투자계좌(IMA) 업무를 할 수 있게 됐다. 키움증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사업자 지정과 함께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 발행어음 사업에 진출한다.

정부는 생산적 분야로의 자금 흐름을 촉진하기 위해 발행어음 및 IMA 사업자에게 전체 조달액의 25%를 모험자본으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했다. 반면, 기존 30%였던 부동산 관련 자산 운용 한도는 10%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해 자금이 혁신 기업으로 흐르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새롭게 지정된 3사는 연내 관련 상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원금 지급이 보장되면서도 실적 배당을 기대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 수단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모험자본 공급 실적 인정 시 리스크가 낮은 중견기업이나 A등급 채권 투자는 의무 공급액의 30%까지만 인정하기로 했다. 또한, 신규 지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코스닥 기업 분석 전담 부서를 확대해 시장 활성화를 지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증권사들이 벤처·혁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모험자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 민관 협의체를 발족해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서울의 은행 ATM에서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김충현 기자]
시민들이 서울의 은행 ATM에서 금융거래를 하고 있다. [사진=김충현 기자]

△주담대 변동금리 상단 6% 돌파…은행권 일제히 인상=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제히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미뤄지는 데다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한 데 영향을 받았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57%로 전달(2.52%)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9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코픽스는 한국은행 기준 금리 인하 기조에 맞춰 1년간 하락했지만 9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주요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SC제일·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 금리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상향조정하거나 고금리로 은행채를 발행할 경우 코픽스가 상승한다.

최근 코픽스가 상승한 이유는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해서다. 증시 활황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은행들의 요구불예금이 증권사 예탁금으로 대거 이동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예금 은행에서는 22조900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자산운용사에는 50조6000억원이 늘어났다.

코픽스 상승으로 은행들은 주담대 금리를 상향조정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3.63~6.18%로 혼합형(고정) 금리에 이어 변동형 금리 또한 상단이 6%를 넘어섰다.

지난 8월 말 기준 3.66~5.505%였던 것에 비해 상단이 0.675%포인트가 상승했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대출금리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시장금리가 오르면 코픽스도 상승세를 타서 다시 금리가 오르는 과정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IT·전자업계 소식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 단행...2인 대표이사 체제 복원=삼성전자가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했다. 이를 통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경영안정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래 기술을 선점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1명, 위촉업무 변경 3명 등 총 4명 규모로 2026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먼저 노태문 DX부문장 직무대행 겸 MX사업부장은 정식 부문장으로 위촉됐다. 다만 부회장 승진 없이 사장을 유지한다. 기존에 겸직하고 있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직도 그대로 맡는다.

전영현 DS부문 부회장은 메모리사업부장직을 그대로 겸직하되, SAIT원장직은 떼어냈다. 새 SAIT 원장에는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를 영입했다.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겸 삼성 리서치장은 윤장현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부사장이 승진 발탁됐다.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 부사장은 이종혁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IT사업팀장 부사장이 맡는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장단 인사 주요 특징으로는 MX, 메모리 등 주요 사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와 시장 선도를 위해 양 부문장이 MX사업부장·메모리사업부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미래 신기술 연구와 'AI 드리븐 컴퍼니'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SAIT 원장 및 DX부문 CTO에 과감히 보임, AI 시대 기회 선점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사진=KT]
[사진=KT]

△KT, 사외이사 후보 추천 시작=KT가 사외이사 후보 추천 절차에 착수했다. 이번에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와 함께 확정된다.

21일 KT에 따르면 지난 19일 사외이사 예비후보 추천 공고를 내고 주주 추천 접수를 시작했다.

KT 주식을 1주 이상 6개월 넘게 보유한 주주라면 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모집 분야는 미래기술, ESG, 회계, 경영 등이며, 추천 기간은 이달 26일까지다.

현재 KT 이사회는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이 중 최양희·윤종수·안영균·조승아 사외이사의 임기가 내년 주주총회에서 종료된다. 이번 공고는 이들의 후임 또는 재선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절차다.

한편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날 차기 대표이사 공모를 마감하고 지원자 33명을 확정했다. 이추위는 서류·면접 심사를 진행해 연내 최종 후보 1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이통3사, 패스 앱 기반 전자고지 서비스 출시=LG유플러스가 모바일 인증 플랫폼인 PASS 앱을 기반으로 한 ‘PASS 전자고지’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공공 및 금융기관의 디지털 업무 영역 확대에 기여한다.

PASS 전자고지 서비스는 건강검진표, 자격 변동 안내, 환급금 신청 안내 등 다양한 고지 문서를 PASS앱을 통해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수백 종 이상의 종이 문서를 전자고지 형태로 발송할 수 있도록 구현할 계획이다.

PASS앱은 국내 3800만 가입자가 이용하는 대표 인증·본인확인 플랫폼으로, 본인 명의 스마트폰을 통한 안전한 고지 송달이 가능하다.

아울러 PASS 전자고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PASS인증서를 통해 안전한 전자서명을 제공함에 따라, PASS앱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국민 일상 속 필수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진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PASS는 앱 메인 화면에서 전자고지 메뉴에 바로 접근할 수 있는 UI/UX를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전자고지 목록 화면에서는 각 문서의 열람 기한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하며, 발송한 전자고지를 열람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는 추가 알림을 보내 중요한 안내문을 놓치지 않도록 구현했다.

PASS는 본인확인과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특성상 이용자 다수가 정보성 푸시 알림을 항상 ‘ON’ 상태로 유지하는데, 이는 곧 높은 열람률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CJ그룹]
[사진=CJ그룹]

◇유통·패션·뷰티업계 소식

△ CJ그룹, 정기임원인사 단행=CJ그룹이 신임 경영리더 승진 중심의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CJ그룹의 미래를 짊어질 신임 경영리더에는 지난해보다 2배 가까운 40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는 그룹의 미래∙글로벌 성장 본격 추진을 통한 중기전략 달성을 위해 성장 가능성 높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한 결과다. 

이로써 지난 10월 이뤄진 선제적 CEO 인사에 이어 각 계열사별로 성장을 이끌 신임 경영리더 승진을 포함, 경영진 진용 구축을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미래 준비 강화 차원에서 능력 있는 젊은 인재 중심의 발탁이 두드러졌다. 36세 여성 리더 2명을 포함해 총 5명의 30대가 신임 경영리더로 승진했으며, 전체 인원 중 80년대 이후 출생자 비중도 45%에 달한다. 

사업별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차세대 영 리더를 적극 발탁함으로써 미래와 글로벌 성장 본격화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여성 인재 발탁 기조도 확연했다. 이번 신임 경영리더 승진자중 여성은 총 11명(27.5%)으로 크게 확대됐으며, 이로 인해 그룹 전체의 여성 임원 비율도 기존 16%에서 19%로 높아졌다. 

특히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사업군(올리브영 54%, 커머스부문 46%)의 경우 여성 임원이 과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연령과 직급에 관계없이 AI, 데이터 등 특화된 전문성을 보유한 우수 인력들과 글로벌 도약을 이끌 인재들에게도 성장의 기회가 부여됐다.

[사진=풀무원]
[사진=풀무원]

△풀무원, 중국법인 수익성 확대... 9월 매출 전년 대비 32% 증가=풀무원이 중국 경기 둔화 속에서도 중국법인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은 중국법인 지난 9월 누적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1.7% 성장한 842억7000만원, 영업이익 66.7%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밥과 핫도그를 포함한 냉동 카테고리와 우동·냉면 등의 면류 카테고리가 중국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중국법인의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을 견인했다.

냉동 카테고리는 김밥과 핫도그가 인기를 끌며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전년 대비 87.7%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냉동김밥의 경우 조리 편의성과 김밥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로 누적 판매 약 300만 줄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풀무원은 지난 10월부터 현지 생산 체계로 전환해 기존 수출 제품 대비 소비자 가격을 약 35% 낮춘 냉동김밥 제품을 선보이고 있어 지속적인 매출 증대와 수익성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풀무원은 연내 중국에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냉동김밥 시장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면류 부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76.4% 증가하며 성장이 두드러졌다. 그동안 풀무원 중국법인은 파스타와 두부 제품 중심 매출 구조였으나, 올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냉동 카테고리와 면류 카테고리 매출의 비중을 전체의 약 34%까지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단일 품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확보했다.

풀무원 중국법인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확대는 샘스클럽 등 회원제 유통채널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 풀무원 중국법인의 회원제 유통채널 매출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전년 대비 37.3% 성장하며 중국 사업 전체 외형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생산 효율화, 물류비 절감, 마케팅 비용 최적화를 통해 비용 구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안정적인 이익 성장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수익성 또한 뚜렷하게 개선되며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확대됐다.

풀무원은 하반기에도 냉동 및 면류 중심의 판매 확대를 이어가면서 뇨키 등 현지 맞춤형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중국 내 K-푸드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상장 후 쿠팡의 기업가치는 55조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뉴스1]
쿠팡이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다. 상장 후 쿠팡의 기업가치는 55조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뉴스1]

△쿠팡, 고객 4500명 개인정보 노출 사고...정부에 신고=쿠팡에서 고객 4500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1 쿠팡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객들에게 "지난 18일 고객 개인정보가 비인가 조회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회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최근 5건의 주문 정보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쿠팡은 해당 활동을 탐지한 뒤 제3자가 사용했던 접근 경로를 차단했고 지금까지 조회한 정보를 이용한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쿠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개인정보 노출 사고를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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