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한 기업이 증가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어려워 지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상장폐지 기준을 강화하고 IPO 규제를 조이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부터 올해 IPO 최대어인 서울보증보험이 기관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앞서 2023년 10월 서울보증보험은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받자 상장철회를 결정한 바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IPO를 교훈 삼아 몸값을 낮추어 상장을 시도한다.
오는 3월에는 일정을 연기한 한텍, 티엑스알로보틱스, 심플랫폼, 더즌을 포함해 씨케이솔루션, 서울보증보험, 로킷헬스케어, 쎄크, 나우로보틱스, 에이유브랜즈, 한국피아이엠 등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2004년에 설립된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산업 향 드라이룸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국내 이차전지 주요 3사와 함께 북미, 유럽, 동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또한, 냉동공조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드라이룸 시스템과 클린룸을 함께 고도화해나가며 반도체,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씨케이솔루션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15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3500원~1만5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203억원~225억원으로, 오는 2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3월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대표는 "20년 간 경쟁력을 강화해오며 국내를 넘어 해외사업에서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면서 "이차전지 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 바이오, 데이터센터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종합보증사인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보유 지분(93.85%) 중 10%(698만2160주)를 구주 매출할 계획이다.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000원~3만18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1815억원~2220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은 3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수요예측은 26일까지, 일반 청약은 3월 5일과 6일에 진행된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통해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했다. 2024 회계연도 결산 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하여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10% 내외의 배당수익률을 보장하고, 향후 3년간 매년 2000억원 규모의 총주주환원금액(현금배당+자사주매입소각)을 보장할 계획이다.
또한, 분기 배당 실시를 검토하고, 예금보험공사의 소수 지분 매각과 연계하여 자사주 매입 소각을 현금 배당과 병행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와 시장 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성공적인 상장 및 지속적인 기업 가치 증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98년 설립된 한텍은 플랜트 건설에 필수적인 화공기기 및 산업용 초저온가스 저장탱크 설계, 제작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티타늄, 지르코늄 등 비철류 특수 재질 품목에 있어 뛰어난 설계 능력과 특화된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다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텍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330만9000주로, 희망 공모가는 9200원~1만8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304억원~357억원으로, 2월 24~28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3월 6~7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박건종 한텍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미래의 성장 동력인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투자하고 글로벌 기업 인지도, 신뢰도를 다시 한번 제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티엑스알로보틱스는 물류자동화의 강자 '태성시스템'과 로봇자동화 기술력을 보유한 '로탈'이 합병해 탄생한 로봇·물류자동화 선도 기업이다.
회사는 △자동유도로봇(AGV), 자율주행로봇(AMR), 소터(Sorter,자동분류장비) 등 하드웨어(H/W) △AGV 및 AMR 제어시스템(ACS), 소터관리시스템(SMS), 지능형 자동창고 제어시스템 등 소프트웨어(S/W) 역량을 모두 내재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 설계부터 조달, 제작, 시공, 유지보수까지 턴키(Turn-Key)로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티엑스알로보틱스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307만5400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1500원~1만35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354억원~415억원이며, 수요예측은 2월 26일~3월 5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3월 10~11일 진행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다.
엄인섭 티엑스알로보틱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AI, Vision 및 로봇 기술을 고도화 해 미래 로봇 및 자동화 산업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심플랫폼은 AI와 IoT 기술을 융합한 데이터 솔루션 개발에 주력해왔다.
IoT 기술을 활용해 설비 및 기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저장, 관리, 분석, 예측하는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처리한다. 이를 바탕으로 예지 정비, 품질 검사, 생산 최적화, 공급망 최적화, 리소스 최적화, 제품 서비스화 등의 솔루션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심플랫폼의 고객 및 파트너사로는 제조 분야의 DB하이텍, 파크시스템스, 씨제이피드앤케어, 에스앤에스텍와 헬스케어 분야의 강남세브란스, 라디안큐바이오, 엘지유플러스 등과 주요 정부기관의 과학기술정부통신부, 대한장애인체육회, 축산물품질평가원 등 다양한 분야가 포함돼 있다.
심플랫폼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92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20억원~138억원이며, 2월 27일~3월 6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3월 11~12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임대근 심플랫폼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당사 AIoT 플랫폼의 고도화 및 확장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며 "당사 플랫폼을 통한 고객 데이터 혁신으로 산업용 AI시장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즌은 금융네트워크를 기반으로 B2B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2017년 회사 설립 후 2019년에 기업용 금융VAN(부가가치통신망) 사업에 진출했다.
이중화 기술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한 더즌은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크로스보더 정산 서비스, 대출 비교 서비스, 인증 서비스, 공동주택 ERP 서비스, 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의 서비스를 출시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빠르게 성장했다.
더즌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25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500원~1만25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약 263억원~313억원이다. 2월 28일~3월 7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3월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조철한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 다양한 분야 사업 진출 및 글로벌 영역 확장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 테크핀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로킷헬스케어는 'AI 초개인화 맞춤 장기재생플랫폼'이라는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당뇨발 치료, 피부재생, 연골재생, 신장재생 등 첨단 재생의료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이다.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의료용 3D 바이오 프린터를 활용해 환자에게 필요한 환부패치나 장기를 제작함으로써 치료를 돕는다.
특히 난치성 질환인 당뇨발에 대해 로킷헬스케어는 피부재생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당뇨발 환자가 가장 많은 인도를 비롯해 한국, 미국, 터키 등에서 임상을 진행함으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이와 같은 독보적인 기술력과 임상결과를 토대로 현재 미국 FDA, 유럽연합 CE MDR을 포함한 국가별 의료기기 등록 및 허가를 획득했다. 로킷헬스케어는 44개 국가 대상 판매계약 체결을 통해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로킷헬스케어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156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1000원~1만3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72~203억원이며, 3월 4~10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3월 13~1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 SK증권이다.
유석환 로킷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맞춤 장기재생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전 세계 의료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앞으로도 혁신적인 재생의료 기술을 바탕으로 난치성 질환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며, 'Global First Mover'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쎄크는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검사 장비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00년에 설립됐다. 전자빔 발생 장치 기술 기반의 검사 장비 및 핵심 부품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반도체·배터리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를 제조 및 납품하고 있다.
이어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선형가속기(LINAC),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도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사업영역을 확장해 기술적 경쟁력을 갖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용 엑스레이 검사장비는 엑스레이 기술을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의 TSV(Through-Silicon Via, 실리콘관통전극) 및 마이크로 범프(Micro-Bump)의 불량 여부를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으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유리기판 내 TGV(Through-Glass Via) 검사도 가능하다.
비파괴 검사(NDT)용 LINAC은 엑스레이 검사 장비보다 10~100배 높은 엑스레이 에너지를 활용하고, 주로 방산 산업에서 로켓 추진체, 대형 주조물 등 대형 제품의 결함을 검사할 수 있다.
쎄크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12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56~180억원이며, 3월 10~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3월 20~21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쎄크 김종현 대표이사는 "향후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배터리 소재 이물용 엑스레이 검사 장비, 항만 컨테이너 보안 검색 시스템 등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검사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지능형 로봇 전문 기업으로 취출로봇, 직교로봇, 다관절로봇, 스카라로봇 등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 로봇 제품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다.
나우로보틱스는 로봇산업의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핵심 원천기술인 로봇 프레임워크 및 제어엔진, 서보제어 기반 정밀제어, 무인이동로봇 정밀주행 기술, 로봇 운영 SW 플랫폼, 로봇 하드웨어(매니퓰레이터) 설계·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확보한 다양한 로봇 라인업과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개발 기술을 기반으로 One Stop Total Robot Solution을 제공중이다.
나우로보틱스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25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5900원~68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48~170억원이며, 3월 11~17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3월 21~24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 iM증권이다.
이종주 나우로보틱스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설투자와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R&D(연구개발)와 마케팅 확대에 주력해 글로벌 로보틱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유브랜즈는 사계절 웨더웨어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앞서 지난해 1월 영국 본사 젠나(Zennar Ltd)를 인수한 이후 K-패션 브랜드로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브랜드 리빌딩을 통해 기존 기능성 레인부츠 브랜드였던 락피쉬를 트렌디한 웨더웨어 브랜드 '락피쉬웨더웨어'로 리빌딩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연 4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또한 수요 분석에 기반한 반응 생산과 자체 판매 채널(자사몰 및 직영매장)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글로벌 고객의 경우 별도의 해외 마케팅 없이도 국내 직영매장 고객의 70% 이상이 외국인이며 최근 일본, 홍콩, 마카오, 중국 등 현지 팝업스토어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에이유브랜즈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2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4000원~1만6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280~320억원이며, 3월 13~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3월 25~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지훈 대표이사는 "에이유브랜즈는 차별화된 브랜드 리빌딩 전략과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브랜드 하우스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한국피아이엠은 자체 MIM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재를 생산 중이다. MIM은 주조나 기계 가공방식이 아니라 금속분말을 활용해 금속정밀 부품을 사출 후 소결하는 제조 기술이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미국 '보그워너', 일본 '아이에이치아이', 프랑스 '발레오'를 비롯해 국내 현대트랜시스, LG이노텍, HL만도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코스닥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MIM용 타이타늄 분말 제조설비 구축과 부품제조 라인 증설, 베트남 법인 내 IT부품 전용 공장 증설에 투자해 신사업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피아이엠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13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9300원~1만12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21~146억원이며, 3월 17~21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3월 25~2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한국피아이엠 관계자는 "장기간 축적한 MIM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산화, 고강도, 경량화 소재인 타이타늄의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전기차, IT, 의료 등 적극적인 신사업 확장과 MIM 기술 고도화, 공정 자동화 등을 동시에 진행해 MIM 분야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