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메모리칩 납품 승인 소식에 강세를 보이며 모처럼 국내 증권시장에 활기를 북돋고 있다.
이에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월 IPO는 1976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며 50여년 동안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엠앤씨솔루션을 비롯해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인 PECVD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해 힘을 쏟고 있는 아이에스티이가 준비하고 있다.
또한 친환경 자동차 전동화 전력변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원스톱 토탈 솔루션제공 기업인 모비브링크가 청약을 기다리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일정을 연기한 오름테라퓨틱, 온코닉테라퓨틱스, 쓰리에이로직스를 포함해 벡트, 엠앤씨솔루션, 온코크로스, 아이에스티이, 듀켐바이오, 모티브링크, 삼양엔씨켐, 아이지넷, 파인메딕스 등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TPD²®)와 안정화(TPS²™)접근법을 통해 항체의 표적 정밀성과 결합하여 암치료 개선에 있어 선두에 있는 비상장 임상단계 바이오 기업이다.
TPD² GSPT1 플랫폼의 주요 후보인 ORM-5029는 HER2 발현 고형암 치료를 위해 임상 개발 중이다. TPS² 접근법은 면역 세포 또는 종양 세포를 표적하는 항체와 결합된 독점적인 Cbl-b 억제제 페이로드를 사용한다.
오름은 현재 TPD2 접근법을 통해 GSPT1 분해 기전을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 및 임상단계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으며, 다양한 TPD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자체 링커 기술인 ‘TPD²-PROTAb’도 보유 중이다.
오름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300만주다. 희망 공모가는 3만원~3만6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900억원~1080억원이다. 11월 21~27일까지 수요 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12월 3~4일 이틀 동안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06년 설립된 벡트는 디지털 사이니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이다. 다양한 목적의 디지털 콘텐츠 프로젝트를 기획부터 하드웨어 제작, 설치, 시스템 운영,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토탈 비주얼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 18년 간 1만여개 고객사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져온 기획력을 기반으로 전시·공연, 옥외광고, 미디어 아트, 실외 미디어 파사드, 교육용 인터렉티브 미디어, 스마트러닝, 가상현실(VR)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다.
벡트는 프로젝터, LED 전광판, DID(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 전자칠판 및 전자교탁 등 디지털 사이니지 하드웨어 제품을 직접 제작 및 판매, 유통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벡트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475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3500원~3900원, 총 공모금액은 약 166억~18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2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며, 12월 4~5일간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유창수 벡트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지속 성장을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 디바이스 및 콘텐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콘텐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엠앤씨솔루션은 1974년 설립된 이후 1976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되며 50여년 동안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발전에 기여해왔다. 방산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사업 부문을 분할하고 사명을 '모트롤'에서 '엠앤씨솔루션'으로 변경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K2전차, K9자주포, Redback장갑차 등의 포/포탑 구동 및 안정화 장치, 현수장치 △천무, 천궁 등의 구동장치, 발사대용 유압시스템 △KUH, KF-21 등의 유압펌프, 연료조절장치 △함정, 잠수함 등의 음탐 장비용 윈치시스템, 안테나 구동 및 안정화 장치 △레이저무기용 구동 및 안정화 장치, 우주발사체용 3단 추력제어용 TVC 구동장치, 위성탑재용 구동장치 등이 있다.
엠앤씨솔루션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3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8만원~9만33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2400억~280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이달 26일부터 12월 2일까지 진행되며, 12월 5~6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김병근 MNC솔루션 대표이사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제품 개발 및 지속 증가하는 수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K-방산의 위상을 높이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에서 기존의 PPI(프로톤펌저해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국산 37호 신약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제제 '자큐보정'을 지난 1일부터 국내 출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제약기업과의 기술이전을 시작으로 올해 5월에는 인도, 9월에는 중남미 19개국 등 현재까지 총 21개 국가에 기술수출을 성공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55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6000원~1만8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248억원~279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1월 27일부터 12월 3일 진행하며, 12월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후속 파이프라인에 사용되어 신약 연구개발의 핵심 역량을 고도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코크로스는 약물개발(Drug Development)단계에 전문성을 가지고 임상 단계 이후에 있는 약물의 적응증 확장을 돕는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많은 제약사들이 임상 단계의 약물의 적응증을 추가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이 경우 온코크로스 AI 플랫폼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안에 적응증 확장을 통해 파이프라인을 추가할 수 있다.
온코크로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랩터 AI(RAPTOR AI)'를 통해 임상 단계에 있는 약물을 분석한다. 랩터 AI는 신약후보물질이나 기존 개발된 약물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스크리닝하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이다.
온코크로스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42만3000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100원~1만23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144억~175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1월 27일부터 12월 3일까지 진행하며, 12월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적응증 확장 분야 AI 신약개발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2013년에 설립된 아이에스티이는 반도체 장비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핵심 공정 장비인 PECVD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전문 연구인력과 PECVD 국책과제 수행을 바탕으로 지난 2021년 SiCN[2] PECVD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글로벌 HBM 선두주자인 SK하이닉스로부터 기술혁신기업으로 선정됐으며, SiCN PECVD 장비 납품을 위한 퀄 테스트(Qual-Test)를 완료한 후 현재 양산 검증 단계에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이에스티이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6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9700원~1만14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55억원~182억원이다. 12월 2일부터 12월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같은 달 10~11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조창현 아이에스티이 대표이사는 "당사는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HBM과 PLP 시장을 선도해 나감으로써, PECVD와 풉 클리너 장비의 세계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듀켐바이오는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치매 신약 레켐비의 국내 출시도 앞두고 있어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상장을 통해 확보하는 공모자금을 △생산시설 확충 △연구개발 △운용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CDMO 시설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CDMO 선도기업으로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 관련 생산 시설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듀켐바이오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43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2300원~1만4100원이다. 12월 2일부터 6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같은 달 11~12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제출을 시작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 절차를 잘 마무리하여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04년 설립한 쓰리에이로직스는 해외 제품에 의존해 온 NFC 관련 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획득했다. 특히 국내 최초로 NFC Dynamic 태그 칩, NFC 리더 칩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회사는 연간 3500만 대 이상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심천에 GBC(Global Business Center)를 설립했다. 또 다수의 중국 자동차 제조사에 칩 샘플 및 모듈 시제품을 공급하는 등 중국 진출을 위한 영업활동도 진행 중이다.
쓰리에이로직스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85만7400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5700원~1만82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292억원~338억원이다. 12월 4일부터 12월 10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같은 달 13~16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
박광범 쓰리에이로직스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NFC 칩 연구개발(R&D) 등에 적극 투자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NFC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티브링크는 친환경 자동차 전동화 전력변환시스템 구축을 위한 원스톱 토탈 솔루션제공 기업이다.
친환경 자동차(HEV, PHEV, EV, FCEV)는 차량 내 전력변환시스템인 'LDC', 'OBC', '인버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티브링크는 세가지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트랜스포머, 필터, 인덕터 등을 개발부터 양산까지 한 번에 제공하고 있다.
모티브링크는 트랜스포머 및 ICCU 설계 역량, 자체 개발한 검증 모듈, 국내 유일의 인몰드 자동화 설비라인을 갖추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차량마다 맞춤형 전력변환시스템을 설계 및 개발하고 자체 테스트 모듈을 통해 신제품 검증을 진행해 개발 프로세스 내 테스트와 인증 과정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모티브링크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302만590주로, 희망 공모가는 5600원~64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69억~193억원이다. 12월 5~11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12월 16~17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김기한 모티브링크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모듈화 사업 연구개발에 선행투자를 단행해 양산 체제 강화 기반 모듈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까지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삼양엔씨켐은 2008년 ‘엔씨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용 핵심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이다. 회사는 PR의 주요 구성 요소인 폴리머(Polymer)와 광산발산제(PAG)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고순도 화학 소재를 생산하기 위한 합성(synthesis), 중합(polymerization), 정제(purification)와 같은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춘 KrF, ArF와 같은 소재 개발에 성공했으며 'ppb(10억분의 1)' 수준의 금속 관리와 99.9% 순도의 고품질 화학 물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다.
삼양엔씨켐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11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6000원~1만8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176억원~198억원으로, 수요예측은 12월 5일~11까지 진행하며, 같은 달 16일~17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정회식 삼양엔씨켐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고수익 반도체 PR용 소재 개발과 양산 역량 강화에 집중하여 소재 시장 내 경쟁 우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에 설립된 아이지넷은 인슈어테크 플랫폼 ‘보닥’을 개발, 운영하는 회사다. 2019년 인공지능 기술기반으로 보험진단 앱 ‘보닥’을 출시했고, 2021년 마이데이터 본허가 승인을 기점으로 초 개인화된 보험진단 및 추천서비스 고도화를 구현했다.
여기에 보험업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기업용 보험솔루션(마이리얼플랜, 클락패스)도 선보인다. 신고서 제출 기준 보닥의 앱 다운로드수 130만 건 돌파, 보험계약유지율 98%, 불완전판매율은 0%대를 기록하는 등의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아이지넷이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2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6000원~7000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120억~140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2월 5~11일까지며, 같은 달 16~17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김지태 아이지넷 대표는 "성공적인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인슈어테크 혁신 플랫폼 사업 확장 및 서비스 다변화에 주력해 더 큰 성장을 도모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인슈어테크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파인메딕스는 2009년 설립된 소화기 내시경 시술도구 전문 생산기업으로, 현직 소화기 내과 의사가 현장 경험과 고민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설립된 '프로슈머(Product+Consumer)'형 기업이다.
대부분 해외업체의 제품에만 의존하던 소화기 내시경 시술기구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하면서 국내는 물론 글로벌까지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앞서 파인메딕스는 지난 2020년 산업통산자원부가 인증하는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에 선정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강소기업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파인메딕스가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9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9000원~1만원이다. 총 공모금액은 약 81~90억원이며, 수요예측은 12월 5~11일까지 진행하며, 같은 달 16~17일까지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성우 파인메딕스 대표이사는 "우수한 기술력과 Prosumer형 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적극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며 "신제품 개발 및 꾸준한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글로벌 의료기기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