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시행
적용 연령 65세→55세 확대...대상 계약 76만건, 가입금액 35조원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오는 10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 등 5개 보험사가 먼저 상품을 출시하며, 특히 제도의 적용 연령이 55세로 확대돼 은퇴 후 소득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출시를 앞두고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미래의 사망보험금을 현재의 연금 자산으로 전환해 노후 소득 공백에 대응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기존 65세였던 유동화 적용 연령이 55세로 확대되면서, 대상 계약은 75만9000건, 가입 금액은 35조4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를 통해 국민연금 수급 개시 전 소득 공백을 효과적으로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상품은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매년 받는 '연 지급형'으로 우선 제공된다. 월 지급형 상품은 전산 개발을 거쳐 2026년 초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대상자들에게는 개별적으로 통지되며, 제도 초기에는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대면 영업점을 통해서만 신청·접수를 받는다. 또한, 유동화 철회권과 취소권이 보장되어 계약자가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금융당국은 "5개 보험사의 상품 출시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TF를 열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다른 보험사들도 신속히 상품을 출시하도록 독려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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