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9346억원 실적 턴어라운드…NIM 개선·수수료 회복 견인
CET1 비율 12.76% 달성, 연말 목표 조기 달성…13% 돌파 기대

[사진=우리금융그룹]
[사진=우리금융그룹]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25일 실적 발표를 통해 상반기 1조 5,5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순이익은 934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3000억원 증가하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는 은행 순이자마진(NIM) 추가 개선과 수수료이익 회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자본적정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이뤄졌다.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76%로, 2024년 말 대비 약 0.63%포인트 상승하며 연말 목표치인 12.5%를 조기 달성했다.

이자이익은 상반기 누적 4조51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1분기 3590억원에서 2분기 5270억원으로 약 46.8% 증가하며 점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신탁, 방카슈랑스 등 수수료이익 증가와 신용카드 수수료 규모 확대에 기인한다.

우리금융은 은행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비은행 부문 확대와 자산 구조 재편을 통해 내실 경영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수익률 중심의 성장을 강화해 자본비율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비은행 부문 확장은 올 하반기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편입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순이익 1조551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760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670억원, 우리투자증권은 17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112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한편 우리금융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2분기 보통주 1주당 20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1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연간 기준 800원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연초 이후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전성 강화와 수익 기반 안정화를 동시에 이뤄낸 점은 의미가 크다"며, "하반기에는 비은행 부문 확장을 통해 실질적인 그룹 시너지 실현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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