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상반기 순이익 868억원…전년 대비 47.1% 감소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동양생명이 11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순이익 86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보험손익 부진과 투자손익 감소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5% 줄었다. 보험금 예실차 손실과 기타 보험손익 부문의 손실이 모두 확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또한, 상반기 신계약 CSM은 3029억원으로 11.8% 감소했으며, 특히 종신보험 신계약 CSM이 크게 줄었다. 다만, CSM 잔액은 2조7442억원으로 0.4% 증가했다.

투자손익도 감소세를 보였다. 상반기 투자손익은 3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3% 줄었다. 자산운용수익률도 3.47%로 전년 상반기(3.88%)보다 낮아졌다.

반면, 건전성 지표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1분기 127%였던 지급여력(K-ICS)비율은 2분기 잠정치에서 175%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후순위채 덕분이다.

지난달 우리금융그룹에 편입된 동양생명은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과 플랫폼 연계 등 '3대 시너지 전략'을 추진하며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본 건전성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