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이수현 기자] 올 초 주춤했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가 가팔라졌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7000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50조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4조8000억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3조7000억원,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이 1조원 가량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최근 늘어난 주택거래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1분기 중 상여금 유입 효과와 분기말 부실채권 매·상각 등전월의 계절요인이 소멸되면서 증가 전환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5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저축은행 및 보험 가계대출이 증가세로 전환되고 여전사는 감소 폭이 축소됐으며 상호금융권은 전월보다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
기업 대출도 14조4000억원(잔액 1338조7천억원) 급증했다. 이는 4월 기준 지난 2020년 27조9000억원 증가 이후 5년만에 최대다. 은행이 기업 대출 재개에 나선 데다 4월 배당금 지급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 계절적 수요가 겹친 영향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 6조7000억원, 7조6000억원이 올랐다.그러나 한국은행은 기업 대출 수요 면에서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대규모 투자자금 수요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수신예금은 지난달 예금은행에서 25조9000억원 줄었으며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를 중심으로 38조5000억원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