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분기 GDP 역성장 발표
전문가 "정책 효과 미흡" 지적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한국 경제가 건설 투자 감소폭 확대, 소비 회복세 둔화 영향으로 1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로,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건설 투자가 전기 대비 2.7% 급감한 것과 민간 소비가 0.1% 증가에 그치며 회복세가 둔화된 점이 꼽혔다. 수출은 0.9% 증가했으나, 수입 역시 1.5% 증가하며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미미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이번 1분기 역성장은 수출 회복 지연과 더불어 고금리, 고물가 지속으로 인한 내수 부진이 심화된 결과"라며 "정부의 정책 효과가 아직 미흡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하반기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건설 투자의 급격한 감소는 부동산 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소비 심리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대응과 함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역성장으로 인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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