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고 보험사기, 이제 내비게이션이 경고한다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증가하는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대국민 집중 홍보를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2024년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액은 5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운전자들의 보험사기 위험 인지도를 높이고 신고·제보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할 계획이다.
주요 홍보 내용으로, 오는 17일부터 전국 35개 고의사고 다발지역에서 내비게이션(T-map) 음성 안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당 구간 진입 전 "고의교통사고 다발구간입니다. 좌회전 시 차선이탈에 유의하세요"와 같은 경고 메시지가 제공된다.
또한, 자동차 고의사고 보험사기의 위험성, 처벌 수준, 신고처 등을 알리는 TV 공익광고가 8월 3일까지 JTBC를 통해 송출된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통한 예방 홍보 캠페인도 8월 21일까지 진행된다.
광화문 초대형 전광판, 버스 정류장 스크린, 택시 옆면 광고, 카카오 내비게이션 및 택시 내부 스크린 등을 활용해 '고의사고는 고의범죄'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손보업계와 함께 자동차 고의사고 근절을 위한 기획조사를 집중 실시하며, 예방 홍보도 지속할 계획"이라며 "특히 보험사기 가담 조력자도 처벌받을 수 있음을 경고하며, 고액·단기 알바 등 보험사기 제안을 단호히 거절할 것"을 당부했다. 개정된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따라 유인·알선 행위도 처벌 대상이다.
마지막으로 "고의사고가 의심되면 현장 합의는 신중히 하고, 블랙박스 영상 등 증빙을 확보하여 금융감독원 또는 보험회사의 보험사기 신고센터에 적극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