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부합 예상...순익 6.1조원 전망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올해 1분기 은행지주사의 순이익은 약 6.1조원으로 전망하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원화 대출의 소폭 성장과 예상외의 NIM 상승, 유가증권 관련 이익의 안정화, PF 충당금 관련 부담 감소"를 꼽았다.

다만 "일부 은행의 명예퇴직 비용 이연으로 판관비가 증가할 수 있지만, 이는 이미 컨센서스에 반영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1분기 대출 성장률은 약 0.7%로 소폭 성장이 예상되며, NIM은 평균 1bp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고, 은행들의 외화 조달 정상화 노력도 NIM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별로는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의 NIM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나, JB금융은 다소 큰 폭의 하락을 예상했다.

[사진=하나증권]
[사진=하나증권]

최 연구원은 대부분 은행의 실적이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하며, DGB금융은 iM증권의 호조로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BNK금융은 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BNK금융의 충당금 일부는 2분기에 환입될 가능성이 있어 연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이어 1분기 어닝 시즌에서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는 CET1 비율 개선 여부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은 이 비율의 개선 폭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과 바젤 3 단계적 도입에 따른 위험 가중치 상향 등으로 인해 개선 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들어 글로벌 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한국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규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다만 "현재 은행주의 PBR이 낮고, 향후 주주 환원율 상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KB금융을 제시했으며, 관심 종목으로는 DGB금융과 BNK금융을 꼽았다.

KB금융은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지만, CET1 비율 개선 추세가 확인되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지방은행은 규제 리스크와 환율 변동성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DGB금융은 iM증권 정상화, BNK금융은 밸류업 스토리가 유효하다는 점을 투자 근거로 제시했다.

[사진=Gemini AI 이미지 생성]
[사진=Gemini AI 이미지 생성]

한편,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월 예금은행의 잔액 NIS가 2.24%로 전월 대비 4bp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수신 금리와 대출 금리가 모두 하락했지만, 하락 폭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저원가 수신 비중이 확대되면서 이자 스프레드 하락 폭을 방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NIS가 월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하락 폭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요 은행들이 외형 성장에 대한 의지를 줄이고, 당국의 가계 대출 억제 정책이 지속되면서 스프레드 방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연간 NIS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현재의 외부 환경이 유지된다면 하락 폭은 당초 예상보다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 A 증시리포트는 모든 내용은 투자 권유 또는 주식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원금손실이 발생했을 시 이는 투자자에게 귀속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증권사 및 한국거래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아시아에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