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침체 속 저축은행 리스크 관리 총력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최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안전 자산 위주의 운용 기조를 지속하고 있다.
2023년 말에 비해 자산 및 여·수신은 감소했으나, 수신 금리 안정화에 따른 이자 비용 축소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입어 손실 규모는 줄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2024년 저축은행 업권 결산결과를 통해 총자산은 120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5% 감소했으며, 여신은 97조9000억원으로 6.0%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특히 기업대출은 16.1% 감소한 반면, 가계대출은 3.8% 증가했다. 수신은 102조2000억원으로 4.6% 감소했으며, 자기자본은 14조5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당기 순손실은 397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784억원 감소했으며, 연체율은 8.52%로 상승했다.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및 거래자 채무 상환 능력 저하 등 부정적 영업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부실 채권 감축을 위한 적극적인 매각 및 상각 등의 자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소폭 증가했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은 10.66%로 상승했으나, BIS 비율은 15.02%로 상승하여 법정 기준 대비 2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성 비율은 181.92%, 대손 충당금 적립률은 113.23%로 법정 기준을 초과하여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는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 증대 및 거래자 상환 능력 저하 지속 등으로 수익성 및 건전성 지표 개선이 지연되고 있지만, 위험 자산 감축, 경비 절감, 매각 및 상각 등 지속적인 자구 노력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 부실 정리, NPL 자회사 설립 추진, 부실 채권 해소 등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2025년에도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며, "경영 지표 개선을 통해 금융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서민 금융 공급 기관으로서의 역할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도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지속 등에 대비하여 경·공매, 자율 매각 등 부실자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를 유도하는 한편, 충분한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및 자본확충, 선제적 유동성 확보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