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가계대출 4.3조 증가...주담대 중심 증가세 전환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지난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총 4조3000억원 증가하며 전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고 12일 밝혔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원 증가하여 전월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고, 기타 대출은 6000억원 감소하며 감소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3조3000억원 증가하며 증가세로 전환됐고,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1조원 증가하며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상호금융권과 여전사는 증가세로 전환된 반면, 저축은행은 감소세로 전환됐고, 보험은 감소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2월 가계대출은 금융권의 연초 경영 목표 재개, 신학기 이사 수요 등이 겹치며 다소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3월 들어 주택담보대출 실행이 감소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부동산 규제가 완화된 서울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인 주택 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지역별 주택 시장 상황과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택 시장 상승폭 확대 우려로 인해 과도한 불안 심리가 확산되거나 투기·시장 교란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