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코스피는 연말까지 P/B 1배 수준인 2950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국내 증권시장 전망과 주요 요인으로 이 같이 답했다.
윤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 대해 "최근 다소 둔화되기는 했지만, 한국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요소들로는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 △미국 대선 관련 변동성 △한국의 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노력 등을 뽑았다.
그는 "특히, 8월초 글로벌 증시 급락에는 미국의 실업률 상승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작용한 만큼 미국 고용 관련 데이터들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올해 눈여겨봐야 할 업종으로 "올해 상반기 주도섹터 역할을 했던 '반도체/전력기기' 등은 하반기 이익 전망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기존 주도주들이 반등 시 복원력이 빠를 수 있는지 여부는 추후 반등 구간에서 체크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 시점에서는 '바이오'가 가장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판단했다.
이는 미국의 바이오 보안법과 약가 인하 정책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지금과 같은 금리 하락은 바이오 종목들에 우호적인 매크로 요소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미국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윤 센터장은 이에 대해 "하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소외되었던 AI외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과도했던 경기침체 우려는 다행히 진정됐지만 금리인하 초기, 주식시장의 침체 우려(실제와 별개로)가 반복되었던 과거 경험을 돌이켜 볼 때 증시 변동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때 시장 상승의 핵심 동인이었던 AI 기업들의 실적 피크아웃 우려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이전처럼 AI 쏠림이 하반기에도 계속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대신, 실적 회복이 본격화되는 업종으로 시선이 확대될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따라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업종(산업재, 건강관리, 소재, 금융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와 더불어 윤 센터장은 미국의 금리인하에 대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이미 상당부분 시장에 반영되어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현재 중동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미국 증시가 혼조상태를 보이고 있다.
향후 국내증시 전망에 대해 윤 센터장은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중동지역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단기적으로는 현금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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