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사진=KB증권]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 [사진=KB증권]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하반기 전략으로 '일시적 경기둔화'와 '실적장세 2국면 전환' 제시."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국내 증권시장 전망과 주요 요인을 이 같이 답했다.

김 본부장은 "매크로 사이클은 '일시적인 둔화'를 겪은 후 다시 확장세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주가는 '경기둔화'가 상승의 재료이며, '경기확장'이 위축의 재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업종에서는 실적장세 1국면에서 2국면으로 넘어가는 과정 있다"며, "이 과정 속에서 '경기 민감소비재와 R&D투자 관련주'에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9월 미국 금리 인하 이후 시장금리 상승 여부와 미국 대선 직전 불확실성 확대를 리스크 요인으로 뽑았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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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올해 눈여겨봐야 할 업종으로 '금융/소비재'를 뽑았다.

그는 "기존에는 '투자 민감주 (반도체/기계)'를 1순위로 가져갔다면, 점차 '개별주 랠리'를 대비해 분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하는 것은 "이미 업황이 좋아진 상황인데, 저평가 받는 기업"이며 즉, 수급 관점에서 "저P/E주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또한 '소비 관련주(금융+소비재)' 주목했는데 "소비재는 자동차, 화장품, 엔터 등을 포함되며, 이들 중 상당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융은 10년 이상 밸류에이션이 눌려왔는데, 이런 요인들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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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관련주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과 그 이유에 대해 김 본부장은 "세법개정안과 상법개정안이 발표될 예정으로 7월 3일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와 함께 그 내용이 더 구체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세법 개편의 경우 은행업종의 수혜, 상법 개정의 경우 지주의 수혜(개별 종목 선별 필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7월은 정부의 '안'이 발표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정부 발표안에 크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며, "정책 변화만으로 수혜주를 찾는 과정은 4분기에 본격화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매크로 환경을 고려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매크로 환경을 고려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에 대한 전략은 3분기 자동차에 대한 관심 지속, 4분기에는 금융주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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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금리 인하가 더 늦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이 3번에서 2번으로, 그리고 2번에서 1번으로 줄어들 때마다 시장은 실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실망할 때마다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금리 (10y)'를 끌어올릴 것이고, 이는 주식시장 조정으로 이어진다"며, "단기 조정은 기대가 '실망'으로 바뀔 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금리인하'라는 '희망과 기대'를 자가발전 할 연료가 남아있기 때문에 주가가 이런 '실망(금리인하 후퇴)'을 반영하고 나면,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게 되므로 아직 남아있는 '금리인하'를 또 다시 기대하며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와중에 "경기 사이클과 기업이익은 계속 상승하기 때문에, 증시는 랠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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