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BV(목적기반모빌리티)산업 대표 스타트업
‘레고’처럼 제작하고 현장에 맞춰 ‘작업모듈’ 부착
기후변화협약으로 인한 탄소배출 감축 적극 참여
[아시아에이=강민수 기자] "서울다이나믹스는 어떤 산업 현장에도 최적의 로봇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로봇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BCG(보스턴컨설팅그룹) 리포트에 따르면 로봇시장은 2030년까지 300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 중 산업마다 각기 다른 현장에 최적화된 로봇을 공급하는 맞춤형 로봇 시장 역시 급부상 중이다.
산업 현장 로봇 도입 트렌드가 가속화되는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과거 생산성 제고를 위해 내연기관 기계를 투입했던 산업현장에서 노후화로 인한 교체 수요가 크다.
하지만 장기저성장 국면에서 기존 기계 설비를 다시 도입하는데 효율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동화, 자동화, 최적화를 통해 생산혁신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전동화 기술, 자동화 제어기술, 인공지능(AI) 발달로 생산 프로세스 혁신이 가능해졌다. 고용량 배터리 기술이 등장하고 디젤 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전동화 장비들이 등장하면서 로봇 도입을 촉진하고 있다.
여기에 ‘파리기후협약’(파리협정, Paris Climate Agreement)으로 탄소배출 강제 감축, 강한 처벌 및 수출입 제한 조치들이 나오면서 로봇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 현장 내 산업재해 감축 관련한 규제 강화도 한 몫 하고 있다.
글로벌 맞춤형 로봇 시장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 서울다이나믹스가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본지는 이거송 서울다이나믹스 대표를 만나 서울다이나믹스가 선보인 현장 맞춤형 목적기반 모빌리티로봇 PBV(Purpose Built Vehicle)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서울다이나믹스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울다이나믹스는 ‘V2X 기반 PBV 솔루션 로봇스타트업’입니다. V2X는 ‘Vehicle-to-X’로 자동차의 ‘차량간통신’을 의미하며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 중에 하나입니다. ‘PBV(Purpose Built Vehicle)’는 ‘목적기반 차량' 또는 '목적기반 모빌리티'라고 합니다.
고객 다양한 요구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대로 용도를 달리할 수 있는 다목적 이동수단을 의미합니다. 풀어서 설명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한 무인 다목적 모빌리티 로봇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서울다이나믹스에서 개발한 다목적 로봇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무인운송차량(AGV, Automated Guided Vehicle)과 자율이동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s)은 출력에 따라 10wK급, 50wK급, 200kW급, 400kW급으로 구분합니다.
먼저 10kW는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서빙로봇을 포함해 건설현장이나 제조현장에서 소형 화물 운반 등에 활용하는 이적재용 로봇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50kW는 스마트시티 등에 적용되는 무인 승객 셔틀 등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200kW급은 현재 보급되고 있는 승용 전기차와 전동화된 중장비, 400kW급의 경우 30톤급 컨테이너를 운송할 수 있는 무인 자율주행 트랙터(ATT, Autonomous Trailer-Tractor)입니다.
10wK급과 50wK급 PBV를 개발 완료하고 이번에 200kW급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은 E-CVP(Electric Commercial Vehicle Platform)라고 부르는데, 저희 200kW급 E-CVP의 이름이 ‘SS-ATT’입니다.
Q. ‘SS-ATT’가 다른 E-CVP나 PBV와 차별화되는 특징은 무엇입니까?
서울다이나믹스 SS-ATT는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근로자의 안전을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미래지향적 로봇입니다. 원격 및 자율 주행 기능을 통해 무인 작업이 가능하며, 최대 80%의 연료 절약과 탄소 배출을 상당히 감소를 시킬 수 있습니다.
SS-ATT 는 10톤까지 운반하고 30톤까지 견인할 수 있으며, 45t 컨테이너를 끌 수 있습니다. 또 현장 요구사항에 맞추어 기기 상부에 설치되는 모듈러 섹션을 특징으로 합니다.
아울러 로봇 팔, 카고, 탑차, 스위핑 도구들을 LEGO와 같이 조립하여 낄 수 있는 확장성 및 적응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적 장점을 통해 공장을 비롯한 항구, 사막 등 다양한 환경에 빠르게 납품되어 활용될 수 있습니다.
SS-ATT는 상업용 5G 네트워크를 사용하며 맞춤형 데이터 프로토콜과 보안을 통해 115ms 낮은 지연 시간 제어 및 자율 주행을 보장합니다. 독립적인 바퀴 움직임은 좁은 공간에서의 기동성을 가능하게 합니다.
SS-ATT 는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산업에서 건설 시간을 단축할 뿐 아니라 대형 화물 운송을 위한 군집 주에 협력함으로써 모든 건설 및 물류 회사에 소중한 혁신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Q. ‘SS-ATT’를 LEGO와 같이 조립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든 이유가 있나요?
SS-ATT 를 개발하며 현장 실무자들과 AGV(무인운송차량), AMR(자율이동로봇), 자동화기계 관련한 미팅을 통해 페인 포인트, 즉 고객이 현장에서 겪는 불편한 부분을 정리하고 해결 방안을 찾았습니다.
기존 PBV 문제점을 ‘제품규격 한계’, ‘기능 제한’, ‘보조시설 필요’, ‘용량 제한’, ‘높은 가격’, ‘구축 기간’, ‘실내 한정’ 등 7가지로 정리했습니다. 서울다이나믹스는 7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 사례를 벤치마크하면서도 기술 개발을 통해 현장 수요에 가장 적합한 PBV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올해 2월에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4(MWC 2024)에 참가했는데, 현장의 반응은 어땠나요?
이번 MWC에서 건설붐이 있는 중동 지역의 바이어분들께서 사용환경 및 가격 등에 대해서 상당히 구체적인 수준으로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SS-ATT 가 선박이나 건축 자재 등 무거운 운반물을 운반할 뿐 아니라 다양한 작업 모듈을 부과해 현장에 맞는 고난도 작업들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Q. PBV를 움직이려면 기계적 성능도 중요하지만 제어 시스템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PBV 하드웨어적인 요소도 중요하지만 소프트웨어 즉 관제 시스템도 중요하다. 서울다이나믹스의 관제 시스템에는 기본적으로 원격주행, 자율주행, 3D맵핑 및 객체 탐지, 비전 탐지, UX/UI, AR관제 기능이 탑재되어 다양한 사용환경에서도 신뢰성 있는 로봇 운용 가능합니다.
작업자들이 필요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PBV를 통제하면서 안전하고 효율적인 현장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죠. 실제로 지난해 7월에는 곤지암에 있는 R&D센터에서 경북 칠곡에 위치한 공장까지 약 230km를 이동하며 0.12초 저지연 V2X 제어에 성공했습니다.
Q. 서울다이나믹스 향후 계획은 무엇입니까?
‘무인 로봇 산업의 확대, ‘자율주행’ 시대라는 유행따라 창업을 한 것이 아닙니다. 궁극적인 목적은 산업 현장의 내연기관을 전동화, 무인화 로봇으로 교체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기후위기’라는 전지구적 문제를 해결하는 한 주체가 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10wK급, 50wK급, 200kW급 E-CVP뿐만아니라 400kW E-CVP까지 모두 개발하고 산업 현장의 PBV 수요에 대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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