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3분기 영업이익 4089억…위탁매매·IB 수익 확대에 '호실적'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키움증권이 국내외 증시 회복세에 힘입어 3분기에도 호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수익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50% 이상 확대됐다.

30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0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6%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4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3분기 순이익은 3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했다. 누적 순이익은 8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1% 성장했다.

실적 개선의 주된 요인은 수수료 수익 증가다. 국내 증시 거래대금 확대와 미국 증시 강세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18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6% 늘었다. 개인투자자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IB 부문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ECM(주식자본시장), DCM(채권자본시장), M&A 등 다양한 딜을 주관하며 IB 수수료 수익이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주요 거래로는 7월 도우인시스 기업공개(IPO), 8월 포스코퓨처엠의 1조1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LS마린솔루션의 4178억원 규모 유상증자 등이 꼽힌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국내외 증시 호조와 개인투자자 거래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IB 부문에서도 주요 거래 성과가 이어졌다”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수익원 다변화를 통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