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에이는 한주간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서머리(summary)]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놓치는 경제, 산업계 이슈를 정리해 매주 금요일에 전해드립니다. |
[아시아에이=김호성·김수빈·강민수·이채현·이준호 기자] 한 주간 경제·산업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정부가 내수 경기 활성화와 가계 부담 경감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했다. 행정안전부가 5개 민간 앱으로 모바일 신분증 발급을 확대,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국내 사전판매가 104만대 기록을 달성했다. LG전자가 자기주식(이하 자사주) 소각 및 2025년도 중간배당 진행을 결의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폐지됐다.
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칠성 음료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한 주간 경제·산업계 소식을 알아본다.
◇금융업계 소식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개시…내수 활성화 기대=정부가 지난 21일부터 내수 경기 활성화와 가계 부담 경감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했다.
1차 지급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득 수준에 따라 금액이 차등화된다. 기본 15만원부터 시작해 취약계층은 최대 40만원, 지역에 따라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2차 지급은 오는 9월 22일부터 국민의 90%에게 1인당 10만원씩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
신청은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등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가능하다. 첫 주에는 요일제가 운영됐으며, 첫날 698만명이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쿠폰은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매출 증대를 위해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대형마트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사용 기한은 11월 30일까지이며, 미사용 잔액은 환수된다.
△모바일 신분증, 민간 앱으로 발급 확대…편의성·보안성 동시 강화=행정안전부는 23일부터 네이버, 카카오뱅크, 토스, KB스타뱅킹, NH올원뱅크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 발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 스마트폰(One UI 6.1 이상) 사용자는 5개 앱 모두에서, 아이폰(iOS) 사용자는 토스, 카카오뱅크 앱에서 발급 가능하다. 발급은 실물 IC 신분증 인식으로 이뤄진다.
모바일 신분증은 실물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니며, 약 670만명이 발급받았다.
행정안전부는 단말기 보안 영역에 암호화 저장되어 해킹 시에도 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분실 시 즉시 사용 중단 가능해 실물보다 도용 위험이 낮다.
사용처는 은행, 관공서 등 실물 신분증 사용 가능 모든 곳이다.
윤호중 장관은 "안전한 디지털 신분 체계 구축을 통해 모바일 신분증이 디지털 시대 필수 신원 증명 수단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IT·전자업계 소식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이재용 회장, 죽을 각오로 공격적 경영해야"=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대법원에서 '부당합병 의혹' 무죄가 확정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데 위원 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리는 '제3기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책임 경영 측면에서 (이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부분에 대해 많은 위원이 공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준감위의 통일된 의견으로 권고할 정도는 아니다"며 "등기임원이 되는 것은 상법상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고, 정기 총회든 임시 총회든 시기상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회사에서 경영 판단 측면에서 진행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는 재판 굴레를 벗어나 더 적극적으로, 죽기를 각오한 공격적 경영을 해야 한다"며 "삼성이라는 큰 기업이 국민 경제에 차지하는 위치, 국제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삼성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사전판매 104만대..."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국내 사전판매가 104만대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04만대는 역대 갤럭시 폴더블 사전판매 중 최다 판매 신기록이다.
이전까지 갤럭시 폴더블 최다 사전판매 기록은 '갤럭시 Z 폴드5·Z 플립5'로, 2023년 8월 1주일간 진행한 사전판매에서 102만대를 기록한 바 있다.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 사전 예약은 판매 비중이 각각 60%와 40%이며, 폴드 비중이 지난해 40% 수준에서 60%로 늘어났다.
색상은 갤럭시 Z 폴드7는 제트블랙, 블루 쉐도우 선호도가 높았다. 갤럭시 Z 플립7은 블루 쉐도우와 코랄레드가 인기를 끌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의 슬림한 폴더블 폼팩터를 구현한 하드웨어 혁신, 편리한 갤럭시 AI 등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은 역대급 디자인과 강력한 성능으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갤럭시 Z 폴드7은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 두께에 215g의 가벼운 무게와 21:9 화면비로 접은상태에서도 바형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Z 플립7은 1.25mm 슬림 베젤을 적용한 전면 플렉스윈도우와 한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한 사이즈,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결합해 휴대성과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갤럭시 Z 폴드7·Z 플립7은 오늘(25일)부터 한국, 미국, 영국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 출시된다.
◇LG전자, 602억원 상당 자사주 소각=LG전자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이하 자사주) 소각 및 2025년도 중간배당 진행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자사주 소각 및 중간배당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 주주환원계획을 이행하는 내용 일환이다.
LG전자는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기주식 보통주 76만1427주를 이달 말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전체 발행한 보통주 주식수의 0.5%에 해당하는 수량이며, 소각예정금액은 이사회 결의일 전일인 23일 종가 기준 602억원 수준이다.
LG전자가 자사주 소각에 나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를 이사회 결의에 의해 소각하는 것이라 발행주식수만 줄고, 자본금 감소는 없다.
LG전자는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1주당 500원 중간배당도 진행한다. 배당기준일은 내달 8일이고 지급일은 22일로, 중간배당 총액은 900억원 규모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배당성향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주지분)의 20%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주당 기본(최소)배당액을 1000원으로 설정하고, 주주들의 안정적 현금흐름과 주주가치 제고에 기여하는 차원에서 중간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LG엔솔, 中 신왕다 상대 배터리 특허침해 소송 승소=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에서 배터리 특허를 침해한 중국 업체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지난 24일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배터리 기술 관련 특허 라이선스 협상 및 소송을 대행하고 있는 특허관리 전문기업 '튤립 이노베이션(Tulip Innovation)'이 중국 배터리 업체 신왕다(Sunwoda)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침해소송에서 승소했다. 이번 판결은 독일 내에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특허를 침해한 신왕다에 대한 세 번째 승소다.
독일 법원은 이번 판결에서 전기차 '다치아 스프링(Dacia Spring)'에 탑재된 신왕다 각형 배터리가 LG에너지솔루션 핵심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관련한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독일 법원이 신왕다가 침해했다고 판단한 특허는 '전극조립체 구조 특허(EP 2378595 B1)'로, 코팅 분리막을 활용해 층층이 쌓여 있는 전극층이 분리되지 않고 견고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일체화된 전극조립체를 형성하는 LG에너지솔루션 기술이다. 전기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사용되는 고출력·고용량 각형 배터리에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독일 법원은 신왕다가 제작한 각형 배터리가 해당 특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고, 신왕다에 △해당 기술이 적용된 배터리 독일 내 판매 금지 △잔여 배터리 회수 및 폐기 △관련 회계자료 제공 △손해배상 조치 명령 등을 판결했다. 이번 판결로 LG에너지솔루션 핵심 배터리 기술 보호와 지적재산권(IP)에 대한 정당한 권리를 인정받게 됐다.
귀스티노 드 상티스 튤립 CEO는 "이번 판결은 튤립의 특허 포트폴리오가 갖는 강력한 효력과 범위를 입증한 것"이라며 "공정하고 경쟁력 있는 배터리 산업 생태계를 위해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단통법, 11년 만에 폐지...보조금 경쟁 본격화=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 지난 22일 폐지됐다.
단통법 폐지로 이날부터 △이동통신사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부당한 지원금 차별 금지 등의 규제가 사라진다.
이동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이 활발해지면 가계 통신비 절감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한편 단통법은 불투명한 보조금 지급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하고 합리적인 단말기 유통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난 2014년 10월 시행됐다.
△LG유플러스,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LG유플러스가 자사주 소각과 신규 매입을 통해 ‘밸류업 플랜’을 본격 시행한다.
25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다음달 5일 기존 소유하고 있던 1000억원 가량의 자기주식을 소각한다.
2021년에 매입한 자사주 678만 3006주 전량을 소각하며 이는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1.55% 규모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약 4년만에 800억원가량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 지난 18일(전일 종가) 기준 1만4990원으로 산정 시 약 533만 6891주이며, 소각전 전체 발행주식수 대비 1.22% 규모다. 매입은 다음달 4일부터 1년 내에 분할로 실시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 주주 환원 계획 등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밸류업 플랜’을 공시한 바 있다. 당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플랜에 포함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검토와 탄력적 자사주 매입을 이번에 실시하는 것이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2025년 중간배당금으로 주당 250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중간배당금과 같은 규모다. 중간배당 기준일은 다음달 5일이며, 주주들에게는 20일 지급될 예정이다.
◇유통·패션·뷰티업계 소식
△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한국기업 전환…"신세계 합작법인 속도"=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외국인투자기업 지위를 포기하고 한국 기업으로 전환했다.
업계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는 지난 3월 외국인투자기업 등록을 말소하고 폐업 신고를 한 후,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유한회사’로 새롭게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이번 전환으로 외국인투자기업에 적용되는 세금 면제와 비자 혜택 등은 포기하게 되며, 대신 한국 기업으로서 경영 공시 및 감사 의무 등을 이행하게 된다.
이는 신세계그룹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해석된다. 양측은 지난해 12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알리바바그룹과 신세계그룹의 조인트벤처 '그랜드오푸스홀딩' 추진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의 운영 주체는 알리바바닷컴 싱가포르 법인이었지만, 이번 법인 전환을 통해 거래, 결제, 세무 처리 등 주요 업무를 독자적으로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기존에도 한국 법령을 준수하며 사업을 전개해왔기 때문에 실질적인 사업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양사 간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 중이다.
◇ '신격호 장녀' 신영자, 상속세 마련 위해 롯데칠성 지분 전량 매각=롯데그룹 창업주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상속세 마련을 위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에 이어 롯데칠성 음료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신 의장이 보유 중이던 자사 보통주 24만 7073주를 시간외거래를 통해 모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단가는 1주당 12만9960원으로, 매각 금액은 약 321억원이다.
이에 앞서 신 의장은 이번 달 초에도 약 670억원 규모의 롯데지주 주식 211만 2000주, 약 58억원 규모의 롯데쇼핑 주식 7만 7654주도 전량 매도한 바 있다. 신 의장은 현재 롯데웰푸드 지분 1.49%(14만 939주)는 여전히 보유 중이다.
롯데재단 측은 신 의장의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해 “상속세 마련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신 의장은 지난 2020년 1월 신격호 명예회장 사망 후 롯데 계열 지분을 상속받고서 상속세를 연부연납 방식으로 5년간 분할 납부해오고 있다. 신 명예회장 별세 후 롯데 총수 일가에 부과된 상속세는 총 4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3월 박윤기 대표가 자사 주식 1100주(약 1억 4000만원)를 장내 매수한 사실을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