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는 한주간 소식을 전해드리는 [주간 서머리(summary)] 코너를 신설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놓치는 경제, 산업계 이슈를 정리해 매주 금요일에 전해드립니다.

[아시아에이=이준호·김수빈·강민수·김호성·이채현 기자] 한 주간 경제·산업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금융당국이 메리츠금융지주 합병 정보를 미리 이용해 주식으로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로 메리츠화재 전 사장 등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한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죄를 확정 받았다. 2020년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이다.

이통3사(SKT·KT·LG U+)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폰 갤럭시 Z 폴드7·플립7 사전예약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경영환경 극복 위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역설했다.

한 주간 경제·산업계 소식을 알아본다.

[사진=메리츠화재]
[사진=메리츠화재]

◇금융업계 소식

△금융당국, 메리츠화재 전 사장 등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로 검찰 고발=금융당국이 메리츠금융지주의 합병 정보를 미리 이용해 주식으로 시세 차익을 얻은 혐의로 메리츠화재 전 사장 등 임원들을 검찰에 고발한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6일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메리츠금융지주의 합병 발표 전에 관련 주식을 대규모로 매수, 주가 상승 후 매도해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발표 이튿날 관련 3개 종목은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사자들은 합병 계획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금융당국은 고위 임원의 비위 행위에 더욱 엄정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고발된 경영진은 공식적인 의사결정권자 그룹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수사기관 활동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GI서울보증]
[사진=SGI서울보증]

△SGI서울보증, 시스템 장애 복구 및 피해 보상 개시=SGI서울보증이 최근 발생한 시스템 장애 복구를 마치고, 고객 피해 구제를 위한 '피해신고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첫날 전세대출 지연 피해 1건 등 총 55건의 피해 및 불편 사항을 접수했다.

특히 신규 임차인의 전세대출 지연으로 임대인이 이사 비용을 부담한 사례는 증빙 확인 후 전액 보상 예정이다. 대부분의 상담은 보증서 발급 지연 관련이었다.

SGI서울보증 관계자는 "접수 건은 추가 신고 절차 없이 회사에서 직접 방문해 보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고객 불편과 피해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투명하며 신속하게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GI서울보증은 지난 17일 핵심 전산 시스템 복구를 완료하고 업무를 재개했다. 이번 장애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추정되며 수사 중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1]

◇IT·전자업계 소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부당합병·회계부정 무죄 확정=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죄를 확정 받았다. 2020년 재판에 넘겨진 지 4년 10개월 만이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지난 17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부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부분에 대해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봐 이를 무죄로 판단한 원심판결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와 그룹 지배력 강화를 위해 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주도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부당하게 추진·계획하고, 제일모직 자회사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의 4조5000억원대 분식 회계에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앞서 1심은 "두 회사 합병이 이 회장 승계만을 목적으로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당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에게 불리하게 산정돼 손해를 끼쳤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19개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2심도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공소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며 무죄 판단을 유지했다.

검사는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판결을 확정했다.

위믹스 유통량 조작 의혹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1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위믹스 유통량 조작 의혹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이사가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법 위반 1심 선고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장현국 위메이드 전 대표, 위믹스 유통량 조작 1심 무죄=위믹스  유통량 조작 혐의로 기소된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현 넥써쓰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3부(부장판사 김상연)는 지난 1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장 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장 전 대표는 위믹스 현금화 중단을 허위로 공표해 코인 매수를 유도하고, 위메이드 주가 방어와 위믹스 시세 하락 방지 등 이익을 취한 혐의로 지난해 8월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장 전 대표가) 위믹스를 처분해 위메이드 주가를 부양했다는 논란 때문에 벌어졌다"며 "논리적으로 주가 하락 방지를 목적으로 이 사건 유동화 중단 발언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사진=KT]
[사진=KT]

△KT,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 투자=KT가 향후 5년간 정보보호 분야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해 고객이 안심하고 통신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체계를 혁신한다.

통신사 중 유일하게 정보 보호에 연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KT는 AI 시대에 대규모 고객 정보를 다루는 AICT 컴퍼니로서 고객정보보호에 책임과 의무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호 투자를 대폭 늘리는 것이다.

이러한 투자를 기반으로 KT는 △AI 모니터링 체계 강화 △글로벌 협업 및 진단 컨설팅 확대 △제로트러스트 체계 완성 △보안전담인력 확충이라는 4대 정보보호 혁신에 나선다.

특히 KT 고유의 보안 프레임워크인 ‘K-Security Framework’를 운영해 고객 개인정보 보호 전 과정에 대한 철저한 통제에 나선다.

K-Security Framework는 내부 보안 이해도를 기반으로 공격자 관점의 침투테스트를 수행하는 ‘K-Offense’와, 다양한 공격 표면에 대한 기술적·관리적 통합 보안 대응 체계인 ‘K-Defense’로 구성된다.

KT는 이를 통해 단순한 방어가 아닌, 예측하고 차단하는 ‘막을 수 있는 보안’을 실현한다. 또 정기적 모의해킹과 취약점 개선활동을 정례화하며, 3자 정보보호 점검을 통해 외부 위협요소를 사전에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이통3사(SKT·KT·LG U+)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 폰 갤럭시 Z 폴드7·플립7 사전예약을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 사전예약 고객 개통은 오는 22일부터이며, 공식 출시일은 25일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7은 블루 쉐도우, 실버 쉐도우, 제트블랙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12GB 메모리 기준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237만9300원, 512GB 스토리지 모델이 253만7700원이다.

16GB 메모리를 탑재한 1TB 스토리지 모델은 블루 쉐도우, 제트블랙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93만37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7은 블루 쉐도우, 코랄레드, 제트블랙 3종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12GB 메모리 기준 256GB 스토리지 모델이 148만5000원, 512GB 스토리지 모델이 164만3400원이다.

SK텔레콤은 다음달 31일까지 Z 폴드7·플립7을 개통하는 전 고객에게 티빙 3개월 무료 이용 혜택이 제공된다. KT는 갤럭시 Z 폴드7·Z 플립7 구매 고객 대상으로 새로운 혜택인 ‘미리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사전 예약 고객에게 AI 서비스 ‘라이너(Liner)’와 ‘캔바(Canva)’를 6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사진=롯데지주]
[사진=롯데지주]

◇유통·패션·뷰티업계 소식

△ 신동빈 롯데 회장 "핵심사업 본원적 경쟁력 회복해야"=신동빈 롯데 회장이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경영환경 극복 위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역설했다.

또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며, 미래 예측에 기반한 전략 수립과 신속한 실행력 확보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올해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한 후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핵심사업에 대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모든 CEO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업무에 임해주기를 촉구했다.

신 회장은 PEST 관점 경영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와 기술을 함께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CEO들이 실행해야 할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 △ 브랜드 가치 제고 △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했다.

먼저 신 회장은 “브랜드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오랜 기간 축적해온 중요한 가치”라며, 이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사업군별로 추진 중인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개선을,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강조했다.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직원들의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성과중심의 인사체계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도전적인 조직문화를 장려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변화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줄 것을 강조했다. 

또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며 본업 안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시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신 회장은 끝으로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재차 강조한 뒤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는 당부로 마무리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 정부, 농축산물 최대 40% 할인 지원=정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농축산물 할인 행사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 달 6일까지 약 3주간 전국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과 함께 국산 농축산물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할인행사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농협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 쿠팡, 마켓컬리 등 총 1만2000여 개 유통 채널이 참여한다. 정부는 350억을 투자 전체 할인율의 20~30%를 지원하고, 유통업체가 추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소비자는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 1인당 할인 한도는 주당 2만원으로 오프라인 매장은 결제 시 자동으로 할인이 적용되며, 온라인은 전용 쿠폰을 적용해야 한다. 

축산물의 경우 7월 진행되는 한우·돼지고기 축산자조금 행사 등과 중복되지 않도록 부위를 달리 지정하여 운영함으로써 소비자가 보다 다양한 품목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배추, 무, 상추 등 채소류는 산지 기후 변화에 민감해 여름철 수급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배추 4만2000톤, 무 3만 톤 등 총 7만2000톤의 물량을 확보해 시장에 탄력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통시장 소비 활성화를 위한 100억 규모의 환급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된다. 다음 달 4일부터 9일까지 전국 130개 전통시장에서 국산 농축산물 구매 시 최대 2만 원을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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