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올해 상반기 코스닥 시장은 다양한 분야의 혁신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바이오, 모빌리티 사이버보안, 인공지능(AI)은 물론, 부동산 리츠와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OLED 부품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산업군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이들 기업은 각자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상장을 통해 연구 개발 및 생산 시설 고도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 확보에 나선다.
이번 상장을 발판 삼아 이들 기업이 각자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고, 국내 자본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이들 기업의 상장 일정을 주시하며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6월에는 일정을 연기한 아우토크립트, 파인원를 포함한 지에프씨생명과학, 뉴엔에이아이, 대신밸류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프로티나, 도우인시스, 싸이닉솔루션 등이 IPO를 준비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천연 바이오 소재 생산부터 테스트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바이오 기업이다.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식물 세포 등 융복합 바이오 소재 개발 및 검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130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 및 등록했다.
하반기에는 자체 생산 엑소좀을 활용한 4세대 스킨부스터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하여 올해부터 비멸균 의료용 겔, 구강 내 상처 치료제 등을 차례로 출시할 예정이다.
총 78만4000주를 공모하며, 희망 공모밴드는 1만2300~1만5300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5월 30일~6월 9일, 일반 청약은 6월 12일~13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강희철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 자금은 연구시설 장비 고도화와 스킨부스터 생산시설 구축에 활용될 예정이다.
2007년 설립된 아우토크립트는 국내 유일의 모빌리티 사이버보안 전문기업이다. 차량 내부 시스템 보호 기술인 IVS(In-Vehicle Security)를 핵심 사업으로 하며, 현재 전 세계 21개 완성차 제조사가 아우토크립트의 솔루션을 채택했다.
회사는 차량 설계부터 양산까지 '5단계 사이버보안 체계'를 구축하여 글로벌 보안 규제 대응에 최적화된 풀 밸류체인을 갖췄다.
총 140만주(신주 100%)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8700~2만2000원이다. 수요예측은 6월 4일~11일, 일반 청약은 6월 16일~17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이석우 대표는 "전 세계 약 16억 대 차량에 사이버보안 의무 탑재가 추진되는 상황에서 아우토크립트는 높은 수익성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상장을 계기로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전했다.
2004년에 설립된 뉴엔AI는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기업형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분석 전문 기업이다. 구어체 특화 언어 모델인 'Quetta(퀘타)' AI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 구독형 AI 분석 솔루션 사업을 운영한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고객 맞춤형 빅데이터 AI 분석 서비스 'Quetta Enterprise', 범용형 빅데이터 AI 분석 서비스 'Quetta Service', 데이터 정제 및 가공 서비스 'Quetta Data'다.
총 222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3000원~1만5000원이다. 수요예측은 6월 12일~18일, 청약은 6월 23일~24일이며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배성환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와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적인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사옥인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프라임 오피스 기반 리츠다.
서울 도심권역 핵심 입지에 위치한 대신343은 그룹 계열사들과 최대 10년간 장기 책임임대차 계약을 체결하여 임대율 100%를 확보했다. 7년 평균 약 6.35% 수준의 분기배당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총 2024억 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공모가는 5000원, 공모 주식수는 1930만주이며, 965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수요예측은 6월 12일~13일, 일반 청약은 6월 23일~24일이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 한국투자증권이며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김송규 대신자산신탁 대표이사는 "대신밸류리츠는 임대 안정성과 그룹의 개발 역량을 결합하여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리츠"라고 말했다. 상장 후 1년 내 자산 규모 1조원, 5년 내 2조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
2015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원 창업으로 출범한 프로티나는 단일 분자 수준까지 단백질 간 상호 작용(PPI)을 분석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 'SPID'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이다.
공모 자금은 SPID 플랫폼 고도화, 신규 바이오마커 개발, 바이오베터 및 단백질 신약 공동 개발 확대, AI 항체 신약 플랫폼 개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미국 사무소 확장 및 CLIA 랩 인수 검토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 수는 150만주이며,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1000~1만4000원이다. 총 공모 규모는 165억~210억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6월 11일~17일, 일반 청약은 6월 23일~24일이다. 상장 주관은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윤태영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은 해외 다국적 제약사들이 검증한 SPID 플랫폼을 활용해 글로벌 항체 설계 및 신약 개발 시장에 진출하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도우인시스는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용 초박형 강화유리(UTG) 양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독자적인 강화 공정 및 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IT용 대면적, 하이브리드, 슬라이더블 디스플레이로의 적용 영역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
총 1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2만9000원~3만2000원이다. 수요예측은 6월 16일~20일, 청약은 6월 24일~25일이며 7월 초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도우인시스 관계자는 "UTG는 폴더블을 넘어 슬라이더블, 웨어러블 디바이스까지 적용 범위가 확장되는 핵심 소재"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설립된 싸이닉솔루션은 시스템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과 위탁 생산 전문기업(파운드리)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디자인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 SK키파운드리 등 다수의 글로벌 파운드리와 협력하며, 국내외 22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총 350만 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희망 공모가는 4000원~47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140억원~165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6월 16일~20일, 청약은 6월 25일~26일이며 올해 안으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이현 대표는 "싸이닉솔루션은 독자적인 디자인 솔루션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핵심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8년 설립된 파인원은 OLED 부품 분야에서 국가 전략 과제의 고도화를 주도해 온 기업이다. OLED 핵심 기술의 내재화를 단기간 내에 실현했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은 디스플레이 공정 및 소재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으며, 이를 기반으로 Mask Frame과 OMM(Open Metal Mask) 등 OLED 제조 공정의 핵심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파인원은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600원~4000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