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투자증권]
[사진=한국투자증권]

[아시아에이=이수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1조 클럽에 진입했으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의 주주환원은 오리무중이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증권, 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전년 대비 86.5% 증가한 1조1123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에서 △삼성증권이 8990억원 △미래에셋증권 8937억원 △키움증권 8349억원 △NH투자증권이 686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1조 클럽’에 진입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의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20.2%로 주요사 중 현저히 낮았다. 주주환원율은 당기순익 대비 주주환원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NH투자증권 52.5% △삼성증권 34.8% △미래에셋증권 34.4% △키움증권 34% △한국금융지주 20.2% 순으로 기록됐다. 

한국금융지주의 주주환원수익률도 타 회사에 비해 가장 낮았다. 이는 지난해 자사주 소각 없이 2099억원의 현금배당만 지급한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주주환원수익률은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시가총액으로 나눠 산출하는데 △키움증권 9.6% △삼성증권 8.0% △NH투자증권 7.9% △미래에셋증권 6.8% △한국금융지주 5.3% 순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금융지주의 밸류업 공시는 잠잠하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중 한국금융지주와 삼성증권 2곳만 밸류업 미공시 상태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지주 내부에서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 방안에 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공시 전 미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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