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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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국내 증시가 장 초반부터 급락세를 보이며 코스피지수가 3900선 아래로 추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46분,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전일 대비 5% 이상 급락하자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이날 코스피200 선물(최근월물)은 전일 종가 583.15포인트에서 552.80포인트로 5.20% 하락하며 발동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이 5분간 정지됐으며, 발동 5분 후 자동 해제됐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프로그램매매는 1147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사이드카는 세 번째, 매도 사이드카는 두 번째 발동이다.

이후 오전 10시 30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장중 3900선까지 밀리며 5% 넘게 급락했다.

삼성전자(-6.8%), SK하이닉스(-7.5%), 네이버(-3.1%)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1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을 미국 기술주 조정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겹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AI·반도체 중심의 고평가 우려가 재점화되며, 한국 시장이 연동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사이드카 발동은 단기 충격 완화를 위한 조치지만, 시장 불안 심리가 완전히 진정되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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