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금융감독원은 24일 '25.8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을 통해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2025년 8월말 기준 0.61%로 전월 대비 0.04%p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8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2.9조원)이 연체채권 정리 규모(1.8조원)를 상회한 결과로 나타났다. 은행 연체율은 통상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전년 동월말(0.53%) 대비해서는 0.08%p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73%로 전월 대비 0.06%p 상승하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89%로 0.07%p 올라 상승 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45%로 전월 대비 0.02%p 상승했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92%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향후 내수 부진 지속과 대내외 불확실성 상존에 따른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규 연체 발생액 대비 정리 규모가 적고 취약 부문에 대한 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들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상매각과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은행들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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