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초정밀 광학, 랩오토메이션 등 첨단 산업 주역들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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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상장 시도가 활발하게 이어지며 IPO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온디바이스 AI, 우주항공, 초정밀 광학 등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5개 기업이 코스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기업은 IPO를 통해 확보할 자금으로 공격적인 성장에 나서며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주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에는 노타, 그린광학, 비츠로넥스텍, 이노테크, 큐리오시스 등 5개 기업이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노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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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전문 기업 노타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노타는 10월 14일부터 20일까지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291만6000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7600원에서 9100원으로 제시됐다. 예상 공모금액은 221억원에서 265억원 규모다. 조달 자금은 주로 운영 및 시설자금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2015년 설립된 노타는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NetsPresso®)'를 독자 개발하여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기술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개발 및 운영 비용을 절감하며, 엔비디아, 삼성전자 등 글로벌 AI 반도체 선도기업과 협업하고 있다. 또한 생성형 AI 기반 영상 관제 솔루션 '노타 비전 에이전트(NVA)'를 다양한 분야에 공급 중이다.

노타는 2021년 4억8000만원에서 2024년 84억4000만원으로 연평균 159.7%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올해 4월 UAE 두바이 교통국과 생성형 AI 솔루션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현지 법인 설립과 함께 중동, 일본 등 해외 진출 기반을 다졌으며, '글로벌 혁신 AI 스타트업 100'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채명수 대표는 "IPO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것은 수익성과 탄탄한 중장기 성장 비전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사진=그린광학]
[사진=그린광학]

초정밀 광학 시스템 전문기업 그린광학이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이며, 공모가 희망 밴드는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내달 17일부터, 일반 청약은 27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1999년 설립된 그린광학은 방산, 우주항공, 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쓰이는 고성능 광학 제품을 공급한다. 원스톱 제조 기술과 특수 소재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기술성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다.

주요 제품은 유도무기 탐색기, 위성용 대형 반사경, 반도체 검사장비 광학 모듈 등 고부가가치 광학계이며, 지난해 매출 317억원을 기록했다.

그린광학은 공모자금 중 225억원을 시설투자에 사용해 생산 효율을 높이고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조현일 그린광학 대표는 "이번 IPO는 28년간 쌓아온 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는 광학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비츠로넥스텍]
[사진=비츠로넥스텍]

첨단 과학 응용산업 기업 비츠로넥스텍이 코스닥 상장을 본격화한다.

비츠로넥스텍의 총 공모주식 수는 44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5900원에서 6900원으로 제시됐다. 예상 공모금액은 260억원에서 304억원 규모다. 수요예측은 10월 16일부터, 일반청약은 10월 27일부터 진행된다.

2016년 설립된 비츠로넥스텍은 우주항공, 핵융합, 가속기, 플라즈마 등 첨단 과학 응용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영위한다.

회사는 고신뢰성 정밀접합 기술 등 기초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증을 확보했으며, 다수의 국가 과제를 수행했다. 주요 사업 분야인 우주항공에서는 국내 유일의 액체로켓엔진 전문 개발사로서 누리호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핵융합 분야에서는 KSTAR 텅스텐 디버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고난도 기술을 입증했다. 또한 플라즈마 사업에서는 MW급 플라즈마 기술을 기반으로 방사성 폐기물 처리 설비를 제작하며 환경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선도한다.

이병호 대표이사는 "IPO 과정을 통해 중장기 비전과 기술 가치를 알리고 첨단과학 응용산업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이노테크]
[사진=이노테크]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 이노테크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76만주이며, 공모가 밴드는 1만2900원에서 1만4700원이다. 예상 공모금액은 227억원에서 259억원 규모로, 수요예측은 25일부터, 일반 청약은 10월 13일부터 진행된다.

2013년 설립된 이노테크는 전자제품과 부품의 성능을 검증하는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개발 및 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이 장비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주요 산업의 고품질 제품 출시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주요 사업 분야는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용 신뢰성 검사장비 분야다.

회사는 설립 초기부터 기술 내재화와 장비 국산화에 집중하여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주요 고객사에 맞춤형 장비 설계 및 공급 역량을 갖추고 있다.

이노테크는 최근 4개년 동안 연평균 약 27.1%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이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을 초과했다.

장석준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고 신뢰성 시험장비 분야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큐리오시스]
[사진=큐리오시스]

랩오토메이션 솔루션 기업 큐리오시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20만주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8000원에서 2만2000원이다. 10월 중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는 기술평가 기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2개월 만에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큐리오시스의 핵심 경쟁력은 '6개월 제품 개발 사이클'을 가능케 하는 자체 플랫폼 '큐리오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 맞춤형 제품의 설계부터 제조, 유통까지 내재화하여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대표 제품은 자동화 라이브셀 이미징 제품인 '셀로거' 시리즈로, 현재 전 세계에 400대 가까이 공급됐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54억원을 기록했으며, 2026년 중 흑자 전환과 3년 뒤 3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목표 달성을 위해 용인 공장 증축 등 대규모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윤호영 대표이사는 "빠른 개발 사이클을 핵심 강점으로 랩오토메이션 전 분야 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글로벌 최고의 프로바이더를 목표로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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