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6개월 만에 성과...중간 수요층 포섭·디지털 접점 강화로 카드업계 리포지셔닝

'플랜 시리즈' 100만매 돌파 이벤트 이미지.[사진 = 신한카드]
'플랜 시리즈' 100만매 돌파 이벤트 이미지.[사진 = 신한카드]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신한카드가 ‘플랜(Plan) 시리즈’로 의미 있는 전환점을 만들었다.

15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플랜 시리즈'는 출시 1년 6개월 만에 누적 발급 100만장을 돌파하며 단기간에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단순 발급 성과를 넘어, 카드업계 환경 변화 속에서 신한카드의 전략적 방향성과 포지셔닝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플랜 시리즈는 포인트 적립형 ‘포인트 플랜(Point Plan)’, 할인 특화형 ‘디스카운트 플랜(Discount Plan)’, 교육비 맞춤 혜택의 ‘에듀 플랜 플러스(Edu Plan+)’ 등으로 구성됐다.

포인트·할인·캐시백을 망라한 범용 혜택 체계로, 고객 생활 패턴에 맞춰 카드를 선택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프리미엄·특화 카드 위주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생활밀착형 범용 카드 체계로 무게 중심을 이동한 셈이다.

신한카드가 이 시점에 범용성을 강화한 배경에는 급변하는 외부 환경이 있다.

간편결제와 BNPL(선결제 후분할) 서비스 확산으로 전통 신용카드의 입지가 좁아지고, 규제 강화로 수익구조마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중간 수요층을 흡수할 카드가 필요했다.

플랜 시리즈는 MZ세대부터 학부모, 실속형 소비자까지 두루 아우르며 시장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했다. 이는 단순히 발급 규모 확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점유율 방어와 동시에 카드시장 구조적 균형을 재정립하는 시도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100만장 돌파를 기념한 ‘원 밀리언 플랜 위크(1Million Plan Week)’ 이벤트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다.

마이신한포인트 100% 제공, 100만 포인트 추가 지급 등 직접적 보상은 물론,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나에게 100만원이 생긴다면?”이라는 주제로 소비 계획을 공유하는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디지털 접점을 확대했다. 단순 판촉을 넘어 고객에게 ‘소비 컨설턴트’ 이미지를 심어 브랜드 리포지셔닝 효과까지 노린 것이다.

나들이철을 겨냥한 놀이공원 제휴 할인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 자유이용권을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최대 60% 즉시 할인하는 조건은 고객 경험 장벽을 낮추고 락인(lock-in)을 강화하는 장치다. 카드 사용을 통한 생활밀착형 혜택을 체감하게 만들어 장기적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적 포석이다.

카드업계 전체로 시야를 넓혀보면, 신한카드의 플랜 시리즈는 단순 카드 상품을 넘어 전통 카드사의 생존 전략을 압축한다.

빅테크의 결제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카드사는 단순 결제 수단을 넘어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플랜 시리즈의 100만장 발급 성과는 신한카드가 이 흐름을 선도하며 산업 내 리포지셔닝에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MZ세대부터 학부모, 실속형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호응으로 ‘플랜시리즈’가 100만매를 돌파하는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카드와 다양한 혜택을 담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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