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2.9% 감소, 손해율 3.1%p 상승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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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시장이 손해율 상승으로 손익이 크게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이 8일 '2025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을 통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총손익이 3820억원으로 전년 동기(6811억원) 대비 43.9%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험손익은 손해율 악화로 90.9% 급감했으며, 합산비율은 99.7%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2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이는 자동차보험 성장 둔화와 지난 4년간 이어진 보험료 인하 효과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됐다.

대형사(삼성, 현대, KB, DB)의 시장 점유율은 85.3%로 과점 구조가 지속됐으며, 온라인 채널(CM, PM)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손해율은 전년 동기 대비 3.1%p 상승한 83.3%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매출 감소로 인한 경과보험료 축소와 함께 한방 치료비, 자동차 부품비 등 발생 손해액이 늘어난 것에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하반기에도 집중호우와 행락철 교통량 증가 등 손해율 악화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4년 상반기 대비 2025년 상반기 보험손익은 대부분의 회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화재(-1145억원), 현대해상(-530억원), KB손보(-307억원), DB손보(-664억원) 등 대형사들의 손익 감소 폭이 컸다.

비대면 전문사인 악사(-174억원)와 하나손보(-85억원)도 손익이 줄었다. 중소형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37억원), 한화손보(-113억원), 롯데손보(-6억원), 흥국화재(-49억원)의 손익이 감소했다. 캐롯손보(83억원)는 손익이 증가했지만, 전체 시장의 손익 악화 추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및 실적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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