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놀이 벗고 투자 확대" 금융당국·금융권, 생산적 자금 지원 강화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8일 은행연합회 등 금융협회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의 역할과 혁신에 대해 정부와 금융권이 소통하기 위함이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권이 부동산과 이자 장사에 매달린다는 비판이 있다"며, "자금을 AI 등 미래 첨단산업과 벤처기업, 소상공인 등 생산적 영역으로 돌려 경제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정부가 생산적 투자를 막는 법, 제도, 규제 등을 과감히 바꾸겠다"고 밝혔다.

금융협회장들은 생산적 금융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기업 성장과 국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금융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또한 정부에 제도 개선을 요청했다.

주요 논의로 금융권은 100조원 규모 민·관 합동 펀드 조성에 협력하여 첨단·벤처기업 투자를 지원한다.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한다. 자본시장을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플랫폼으로 만들기로 했다.

더불어 가계부채 관리를 강화하고 취약계층 재기를 지원한다. 소비자 보호를 위해 내부통제 체계를 개혁하고, 보이스피싱 등 민생 금융 범죄 근절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서민 금융 상품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각 업권도 혁신 의지를 밝혔다. 은행권은 생산적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금융투자업권은 기업 금융을 강화하며, 보험권은 국내 장기 투자를 늘린다. 저축은행권은 지역·소상공인·서민 밀착 금융기관 역할을 재정립할 계획이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는 "향후 현장 중심의 T/F를 구성하여 금융 혁신 과제를 추진, 조속히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