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DL이앤씨가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0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에는 부합했다는 평가다. 주택부문과 자회사 DL건설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플랜트 부문 매출이 36.8% 증가하면서 전체 수익성을 방어했다.
DL이앤씨는 연초 공격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한 바 있다. 고원가 프로젝트가 1분기를 기점으로 대부분 마무리되며, 기존 보수적으로 계상했던 현장들의 이익 반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S-OIL 샤힌 프로젝트, 러시아 발틱 프로젝트 등 주요 플랜트 현장의 기성 확대도 매출 견인의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자회사 DL건설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4년 보수적 회계처리로 적용했던 것과 더불어 올해 주택 원가율 개선 효과가 반영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추가로 DL건설의 올해 목표치였던 약 4000세대 규모의 분양도 이미 상당부분 달성한 상황이며, 공공 부문 추가 수주에 따라 상향 조정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일부 해외 플랜트 현장은 정산 이슈로 인한 원가율 상승이 있었고, GTX-A 관련 토목 부문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해당 요인이 연간 실적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증권가는 DL이앤씨의 하반기 실적 개선 여력과 주주환원 정책을 주요 포인트로 주목하고 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간 착공계획 상향과 신규 수주 가시성 확대 시 실적 개선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340억원) 등 주주친화 정책도 유효한 투자 모멘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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