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경기도 분양가가 최근 3년간 40%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자재비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상승이 주요 원인이었으며 올해 역시 3.3㎡당 2000만원 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 아파트(임대 제외) 3.3㎡당 평균 분양가는 1981만원으로 2021년 1388만원과 비교해 3년 사이 42.7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평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로 환산하면 3년간 약 4억7800만원에서 6억8300만원으로 2억원 이상 오른 셈이다.
지역별 분양가는 과천시가 3.3㎡당 434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안양시 3630만원 △성남시 3390만원 △광명시 3056만원 △수원시 271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경기도 평균 분양가도 2042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 1963만원을 앞질렀다.
부동산 전문가는 “1400원대 환율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아파트 건축 자재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가해지면서 분양가도 크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에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 알짜 단지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당분간 아파트 분양가 상승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월 101.4 △2월 105.9 △3월 102.9 등으로 모두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또한 분양가상한제의 주요 항목인 기본형 건축비도 3월부터 1.61% 상승했고 층간소음 규제 강화, 전기차 화재 대응 설비 의무화 등 추가적인 건축 기준 도입도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명절, 정치적 이슈 등으로 연초 분양시장이 요동쳤으며, 서울 분양 유무에 따라 전국 평균 분양가가 급등락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면서도 “길게 보면 분양가는 올해도 계속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