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원장 "특별배임죄 폐지·주주 보호 강화 위한 법제화 제안"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국상장회사협의회,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기업과 주주 상생의 거버넌스 구축'을 주제로 세 번째 자본시장 선진화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업의 책임 경영과 기관투자자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법제화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특별배임죄 폐지, 주주 보호를 위한 세부 절차 마련, 이사회 의사 결정 보호 장치 도입 등을 제안했다. 또한, 주주행동주의의 긍정적인 역할을 평가하며, 기업과 주주가 상호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토론회에서는 자산운용사의 충실한 의결권 행사 방안과 주주행동주의 동향 및 시사점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자들은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시스템 개선,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주주행동주의의 긍정적 역할 등을 강조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협력과 적극적인 IR 활동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토론 참석자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보호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며 "특히, 주주행동주의의 긍정적인 역할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 국내 자본시장 발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번 토론회가 기업과 주주가 함께 성장하는 길을 모색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금감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