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후진 사고 분석 결과, 첨단 안전 장치 장착 차량 사고율 현저히 낮아
고위험 가해 차량은 화물·승합차, 피해 취약 연령은 65세 이상 고령자
첨단 안전 장치, 후진 중 충돌 예측 시 자동 제동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후진 사고 방지 첨단 안전 장치 효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삼성화재에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국산 차량의 첨단 안전 장치 장착 및 교통사고 실태를 분석한 결과이다.
교통사고 분석 결과, 최근 5년간 후진하는 자동차에 의한 교통사고는 전체 차대차 사고의 7.1%, 차대보행자 사고의 1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 가해 차량은 화물·승합차이고, 사고 피해 취약 연령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첨단 안전 장치는 자동차가 후진 중 다른 차량 또는 보행자와의 충돌이 예측될 때 스스로 제동하는 장치로, 이 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그렇지 않은 차량 대비 현저히 낮은 사고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보행자 교통사고의 14.3%는 후진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차량의 통행 행태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 중 후진하는 차량에 의한 사고는 차대차 유형에서 7.1%, 차대보행자 유형에서 1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기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후진사고는 주로 주ㆍ정차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차량 또는 보행자의 출현으로 발생되나, 차량 후방은 제한된 시야로 인하여 운전자의 신속한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첨단안전장치를 장착하는 것으로, 본 연구를 통해서 첨단장치의 사고감소 효과가 통계로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판매되는 승용차의 경우 장착률이 매우 낮고, 화물·승합차의 경우는 해당 기능이 장착된 차량이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하고, "후진사고 방지 장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위험차량에 장착을 의무화하고, 자동차 안전도평가 항목에 장치를 포함시키는 등 법·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