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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우리나라의 주요 경기지표가 하락한 가운데 대기업들의 실적도 부진을 겪는 모습입니다. 이에 저마다 생존 전략을 발표하며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아시아에이는 경제, 산업계 전반에 걸쳐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올해 카드업계는 카드론 증가와 수수료율 인하를 비롯해 대표이사 교체 등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냈다.
◇카드론 잔액 42조5453억원 역대 최대치='카드론 잔액'이 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행권과 저축은행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을 받기 위해 카드사를 찾는 차주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5453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최대치인 지난 10월 말 42조2202억원 대비 3251억원 늘어났다.
현금서비스(단기카드대출) 잔액,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도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잔액은 11월 말 기준 6조9183억원으로 전월 대비 828억원 늘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7조1342억원으로 전월 대비 284억원 증가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원리금 상환 능력 저하로 대출성 자산 등의 자산건전성 지표 저하 우려를 경계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부담경감 위해 영세·중소가맹점 우대수수료율 인하=금융위원회가 내년 카드수수료율을 0.1~0.05%p 인하하기로 했다.
수수료율 인하로 약 304만6000개 영세·중소가맹점이 평균 8.7%의 수수료를 경감받게 된다. 또 기존 3년마다 이뤄지던 카드수수료율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를 6년으로 늘렸다.
이에 우대수수료율 조정대상 금액 3000억원을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 약 40%, 연매출 3억∼10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에 약 43%, 연매출 10억∼30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에 약 17%를 각각 배분하기로 했다.
또 신용카드 수수료율의 경우 연매출 1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에 0.1%p, 연매출 10억~30억원 이하 중소가맹점에 0.05%p씩 인하하기로 했으며 체크카드 수수료율은 모든 영세·중소가맹점에 0.1%p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년마다 이뤄진 지난 네 차례 적격비용 재산정 과정에서 연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일반가맹점의 카드 수수료율은 약 30% 이상 인상됐다.
그러나 카드업계는 최근 어려운 자영업자들의 경영환경 등을 감안해 적격비용 인상 등으로 카드수수료율이 인상되는 연매출 1000억 원 이하의 일반가맹점에 대해서는 수수료율을 인상하지 않고, 3년 동안 기존 수수료율 수준으로 동결하는 자발적 상생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연매출이 늘어 영세·중소가맹점에서 일반가맹점으로 전환되는 경우에도 지난 2021년말 적격비용에 따른 수수료율 산정결과와 이번 산정결과를 비교해 보다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카드업계, 세대교체 나서 신임 대표이사 내정=올해 카드사들이 새로운 최고경영자 교체를 통해 고강도 쇄신에 나서고 있다.
먼저 신한카드 신임 사장은 박창훈 신한카드 본부장이 신규 추천됐다. 그룹 주요 자회사인 신한카드 CEO로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본부장에서 추천된 파격 인사다.
박창훈 본부장은 Payment 그룹과 신성장본부, 영업추진팀 등 디지털 및 영업관련 핵심부서를 거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한카드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시키는 데 적합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신한카드 CEO 교체는 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추진력 강화와 조직 쇄신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과감한 조직 내부 체질 개선을 이끌고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방점을 뒀다.
삼성카드는 삼성벤처투자 김이태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이태 대표이사는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과장 출신으로 2016년 삼성전자 합류 후 글로벌커뮤니케이션그룹장 및 대외협력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전년말 삼성벤처투자 대표이사를 맡아 벤처 생태계에 성공DNA를 이식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주도했다는 평가다.
삼성카드는 김이태 사장이 금융분야 경험과 풍부한 네트워크를 통해 기존의 결제, 금융사업을 넘어 디지털, 데이터 혁신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의 확장을 리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대표이사 후보로 김재관 부사장이 추천했다. 김 부사장은 現 KB금융지주 재무담당(CFO) 부사장으로 KB국민은행 중소기업고객부장, SME 기획부장, 기업금융솔루션본부장,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역임하며 그룹내 주요 핵심직무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KB금융지주는 "기민하고 역동적인 조직으로의 전환을 주도하는 속도감있는 '실행력'을 통해 '1등 카드사'로의 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하나카드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는 성영수 현 하나은행 부행장을 추천했다. 성영수 후보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에서 경기영업본부장, 외환사업단장, CIB그룹장을 거쳐 현재 기업그룹장으로 재임 중이며, 하나금융지주의 그룹CIB부문장도 겸임 중이다.
다년간 축적한 기업 영업 부문과 외환 부문 경력을 토대로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법인카드 시장과 트래블로그 등 글로벌 관련 상품의 시장 내 위치를 확립하고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관계회사와의 협업을 제고해 그룹의 비은행 부문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우리카드는 처음으로 외부전문가 출신을 선임했다. 진성원 후보자는 1989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30여 년간 카드업계에 종사하며 마케팅·CRM·리테일·Operation 등 주요영역에서 역량이 검증된 업계 전문가다.
특히 삼성카드·현대카드·롯데카드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기업문화를 경험했다는 점에서, 독자 결제망 구축으로 홀로서기 중인 우리카드의 업계 내 위상을 강화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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