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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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 계엄령 등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의 주가는 한달 사이에 약 5% 뛰었다. 이는 GS건설의 자회사인 GS이니마 매각이 긍정적 신호로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GS건설은 올 2월 자회사 GS이니마 매각을 위해 골드만삭사를 주간사로 선정해 소수지분 및 경영권 매각을 본격화했다. 잠잠하던 매각소식은 지난달 29일 스페인 한 경제지에 관련 뉴스가 나오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스페인 경제지 'eEconomista.es'의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퀘백 연기금(CDPQ)이 이니마 인수전에서 발을 뺐으며 아부다비 국영 에너지 기업인 TAQA가 인수자로 유력해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일 보고서를 통해 "TAQA는 아랍에미리트(UAE)아부다비 기반 국영에너지 기업으로, 시가총액 기준 120조~130조원 수준"이라며 "(TAQA는) 지난 1998년 아부다비 전력·수자원 부문 민영화에 따라 2005년 설립된 회사다"라고 밝혔다.

이어 "TAQA가 수처리 사업 확장과 비즈니스 지역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니마는 TAQA에게 최적의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실제 TAQA는 2023년 아부다비 수처리기업인 TWS를 약 6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GS건설은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 PF발 리스크로 인해 유동성 확보 및 신사업 투자 차원에서 GS이니마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GS이니마는 당기순이익 522억원을 올린 알짜 자회사이며 GS건설은 올 9월에 GS엘리베이터 지분 55%를 66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당시 GS건설 측은 "유동성을 확보하고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일 GS건설은 신사업본부를 통·폐합했다. 신사업본부의 매출 대부분은 GS이니마에서 발생했던만큼 이번 조직개편은 매각의 후속 조치로 보아야한다. 

당장은 GS이니마 매각 이슈로 인해 주가가 올랐지만 더욱 탄력받기 위해서는 자이 리브랜딩 이후의 주택수주·분양 전략 변화, 신사업 성장 전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GS이니마 매각이 진행 중이며 25년 1분기 내외 결과 가시화가 예상된다"며 "GS지분가치 재평가, 신사업 성장성 인정 측면에서 GS건설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GS이니마 매각 및 준공현장에서의 입주잔금 회수로 재무구조의 점진적 개선이 전망되며 지난 3분기 기준 순차입금 2.5조원. 연간 금융비용 약 315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2.5% 수준으로 높으나 향후 축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사진 =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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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2만5500원, 2만5000원으로 설정했으며 이 목표주가는 12월 선행 BVPS(주당장부가치)의 0.45배 수준이다.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2025년 GS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7조원, 영업이익은 5044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동기대비 0.1%↑, 48.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GS이니마의 매각 금액이 예상치보다 밑돌 경우 시장의 평가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또한 가이던스를 통해 GS건설이 밝힌 내년 국내 주택 공급량은 1만9000세대로 해당 수치가 현실성이 있는지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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