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엠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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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엠게임이 서비스하는 코믹 무협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공을 거두며 대표적인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손꼽히고 있다.

2004년 11월 국내에서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올해로 서비스 18주년을 맞이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현재까지도 한국·중국·일본·대만·태국·미국·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전 세계 1억3000만명의 게이머가 즐기는 엠게임 대표 게임이다.

◇무협만화와 온라인게임의 매력적인 만남=열혈강호 온라인은 무협만화 대표작 '열혈강호'를 원작으로 한다. 강력한 일본 만화들 사이에서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산 만화 '열혈강호'는 코믹하면서도 깊이 있는 스토리와 무협이 만나 국내 만화계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보통 무협만화는 복수 등 무거운 소재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열혈강호는 달랐다. 한비광이라는 주인공은 늘 코믹한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진지한 분위기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이 역시 얼마 지나지 않아 무너지고 만다. 독자로 하여금 절로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드는 이 캐릭터 덕분에 게임으로 만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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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에서 코믹 무협 게임으로...2005년 게임대상 영광까지=여러 차례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열혈강호온라인은 2004년 11월 25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인공 한비광, 담화린은 깜찍한 5등신 캐릭터로 변신했다. 그래픽을 카툰랜더링 방식으로 구현 '화려한 동작 및 무공 이펙트'가 더해지자, 3D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됐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서비스 시작 당시 서양 판타지 장르가 주류였던 당시 게임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됐으며, MMORPG에 캐주얼 게임 요소를 가미한 동양적 매력이 물씬 풍기는 코믹 무협이라는 장르를 새롭게 개척했다. 귀여운 캐릭터, 배경, 디자인 등 그래픽에서도 기존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뿐 아니라 일반 유저 및 여성 유저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고, 편리한 조작 방식을 통한 높은 접근성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열혈강호 온라인이 시장에 처음 서비스되던 당시, MMORPG 교과서가 된 해외 게임사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맞붙게 됐다. 당시에 한국 게임시장에 견줄만한 토종 판타지 게임이 없던 터라, 열혈강호 온라인의 등장은 사실 무모하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예측을 깨고 2005년 놀라운 결실을 맺게 됐다. 2005년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과 '인기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게 된 것이다. 서양 판타지풍 경쟁작은 물론 해외 대작 열풍에도 당당히 맞서면서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보여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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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서도 결실...18년 차 장수 게임임에도 저력 과시=이러한 국내 인기에 힘입어 중국에 진출한 열혈강호 온라인은 2005년 4월 20일 중국 공개서비스를 앞두고 전날인 4월 19일 중국 북경에서 중국 유명 가수, 탤런트, 감독, 모델 100여명을 포함, 260여개 미디어 업체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오픈 전야제가 열릴 정도의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이후 2005년 7월 중국 내 MMORPG 중 처음으로 부분유료화 서비스로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열혈강호 온라인 서비스가 시작된 2005년은 중국 내 온라인게임 태동기로 온라인게임 인프라가 좋지 않았고, 이용자 수가 현재와 비교해 현저히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혈강호 온라인은 중국 서비스 6개월여 만에 총 가입자수 1200만명, 동시 접속자수 3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에 이어 제2의 전성기를 맞는다.

같은 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 최고 50만명의 동시 접속자수를 기록했고, 당시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미르의전설2'와 쌍벽을 이루는 온라인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열혈강호 온라인 중국 내 인기는 중국인들의 정서에 친숙한 무협이라는 장르이고,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메인급 개발자들을 현지에 장기파견해 철저한 현지화 작업을 한 결과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꾸준한 상승세로 탄탄한 매출을 유지해 오던 열혈강호 온라인은 지난 2019년 공성전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이한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2020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역대 최고 월 매출을 연속으로 갈아치우면서 18년 차 게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호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올 1분기에는 비수기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두번째 분기 매출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온라인게임 특성상 분기별 변동은 있으나 전년 대비 계속 매출이 오르고 있으며, 동시접속자도 2019년 대비 65%이상 상승하는 등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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