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빨간펜' 초창기 학습지 이미지
교원 '빨간펜' 초창기 학습지 이미지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우리 아이들 누구나 양질의 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에서 출발한 교원 그룹의 빨간펜은 국내 대표 학습지다.

교원그룹의 창업자인 장평순 회장은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오너로 알려져있다. 행정고시에 낙방하고 배추 장사로 나서 10억 원의 밑천을 마련했으나 공무원 시험에 미련을 못 버리고 재응시를 했으나 또다시 떨어지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공무원 시험 낙방 후 장 회장은 웅진 출판사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한다. 입사 4개월 만에 판매왕에 등극하고 영업본부장으로 승진할 만큼 영업에는 일가견이 있었다.

몇 년 후, 장 회장은 웅진출판서 교육서적과 학습지를 판매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1985년 인사동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 곳이 바로 교원그룹의 시초다.

'빨간펜'의 전신인 '중앙완전학습' 교재 이미지
'빨간펜'의 전신인 '중앙완전학습' 교재 이미지

장 회장은 1986년 '빨간펜'의 전신인 '중앙완전학습'을 창간했다. 1987년에는 전집 '저요저요'를 출판했으며 1990년에는 일본 '구몬'과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구몬학습'을 선보였다.

당시 시대적 상황을 설명하자면, 1980년 7월 30일에는 '7.30 교육개혁조치'가 시작되면서 과외금지법이 시작됐다. 과외금지법이 지속되자 사교육의 대체재로 학습지 교육이 각광을 받게 됐고 더 나아가 학습지를 방문판매하는 형식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초창기 학습지는 문제나열식이나 단순암기를 강조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중앙완전학습'은 이러한 학습지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수정하여 출시됐다. 아이들의 학습수준과 학교진도에 맞춘 예습, 복습이 가능하도록 커리큘럼을 만들었고 이는 '빨간펜'의 시초가 된다.

이 후 저출산이 사회적 흐름이 되면서 매출은 하락세를 기록하게 되자 장 회장은 IT산업과 교육프로그램을 매칭하며 '빨간펜'의 대대적 변화를 시도한다.

빨간펜 체험센터 전경
빨간펜 체험센터 전경

2015년 교원은 스마트펜과 태블릿PC를 활용해 학습이 가능한 '스마트 빨간펜'을 론칭한다.

'스마트 빨간펜'은 교원의 30년 교육 노하우가 담긴 '빨간펜' 교재를 중심으로 스마트 학습 4S 시스템(Simple 계획→Smart 학습→Special 진단→Self-study 확인)을 통해 자기주도학습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아이가 공부를 하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교재에 있는 QR코드나 문제 번호를 교원 스마트펜으로 찍고 강의, 멀티 영상, 사진 등을 태블릿PC로 보면서 핵심 개념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또한 '디지털 첨삭'을 접목하여 월 2회, 두 과목은 디지털 첨삭 문제지를 통해 아이들이 모르는 부분이나 어려웠던 부분을 앱을 통해 첨삭 결과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교육의 재미를 높이고 회원들과의 소통을 높이기 위해 교원그룹은 '스마트 빨간펜 라이브 퀴즈쇼'를 열고 있다. 매월 1회 마지막 목요일에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퀴즈쇼는 아이들이 태블릿PC로 라이브방송을 시청하면서 다양한 영역의 문제를 실시간으로 풀 수 있도록 하고 또래들과의 실시간 댓글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성공적 시도로 인해 '스마트 빨간펜'은 출시 1년 만에 회원수 10만 명, 2년 만에 20만 명을 기록하는 등 단숨에 업계 선두주자로 등극했다.

전집 연계형 코딩 교육 프로그램 'REDPEN 코딩'
전집 연계형 코딩 교육 프로그램 'REDPEN 코딩'

이에 만족하지 않고 교원그룹은 2019년에 '레드펜 코딩'을 출시했다.

최근 어머니들 중심으로 "국영수 코딩"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시대적 흐름으로 자리잡은 '코딩 붐'을 반영한 커리큘럼으로 제작됐다.

'레드펜 코딩'은 1년여간 내-외부 인력들을 투입해 개발한 미래 교육상품으로, 유-초등 학생들은 전집연계형 코딩 프로그램인 '코딩동화'를 활용해 코딩에 대한 학습 흥미도를 높여 학부모들의 '홈스쿨링'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레드펜 코딩'은 출시 한 달 만에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그 해 '2020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에듀테크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러한 '빨간펜', 더 나아가 교원 그룹의 성장은 장 회장의 경영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장회장은 그간 여러 미팅자리를 통해 자수성가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왔다.

"고객과의 인연, 삶을 중요시 여기고 고객과의 관계에 있어 진심으로 행동하라. 진심을 다하기 위해서는 항상 꾸준히 노력해야하며 보통을 뛰어넘으려면 그 이상의 노력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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