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덴싱보일러, 최대 28.4%의 가스 사용량 절감 효과 有
경동나비엔, 글로벌 현지화 공략 성공...‘1조 클럽’ 입성
[아시아에이=이조은 기자] ‘경동나비엔~’ 익숙한 광고음으로 우리 일상에 친숙하게 자리잡은 경동나비엔 보일러. 이제는 ‘콘덴싱보일러’, ‘지구를 지키는 보일러’로 더 유명하다.
경동나비엔은 국내에서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을 때부터 친환경 보일러인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그 노력이 통했는지 2020년 4월 3일부터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친환경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됐다. ‘지구를 지키는 보일러’를 개발하기 위해 앞장선 경동나비엔은 ‘콘덴싱 보일러’로 세대교체를 이끈 주역이 됐다.
◇경동나비엔,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하기까지=경동나비엔의 모태는 1978년 경동기계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9년에 가정용 보일러의 효시가 된 ‘일체형 사각보일러’를 출시하며 대중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경동나비엔은 에너지와 환경을 지키는 제품을 만들자는 기업 방향성을 콘덴싱보일러로 구체화했다. 지금은 TV 광고, 언론 기사, 오프라인 대리점 등을 통해서 누구나 들어 봤을 법한 명칭이지만, 그 당시 콘덴싱보일러는 이름조차 생소한 제품이었다.
1987년 독일에서 열린 ISH전시회에 참가한 경동나비엔 임원들은 네덜란드 네피트(NEFIT) 사의 부스에서 우수한 성능의 콘덴싱보일러를 보게 됐다. 이 만남을 계기로 양사는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했고, 1988년 경동나비엔은 아시아 처음으로 콘덴싱보일러를 출시했다.
◇콘덴싱보일러, 뭐가 다를까?=콘덴싱보일러는 한 마디로 ‘지구를 지키는 보일러’다. 콘덴싱보일러의 원리는 이렇다. 난방을 위해 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수소가 산소와 결합해 물이 발생하는데, 이 물이 기체인 수증기 상태로 고온의 배기가스에 포함돼 있다.
일반 보일러는 대부분 120도 이상 고온의 배기가스를 그대로 배출하지만, 콘덴싱보일러는 잠열 교환기를 통해 배기가스에 포함된 열을 흡수해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고 45도 내외의 낮은 온도로 가스를 배출시킨다. 배기가스의 온도 차이만큼 낭비되던 열을 다시 한 번 활용하는 셈이다.
콘덴싱보일러는 최대 28.4%의 가스 사용량 절감 효과가 있으며 미세먼지의 주범인 질소산화물 배출을 일반보일러 대비 약 79% 낮출 수 있다.
적은 에너지로도 효율적인 난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감소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콘덴싱보일러를 사용할 경우 일반 보일러 대비 연 13만원의 가스비 절약 효과도 있다.
◇글로벌 현지화 공략 성공...‘1조 클럽’ 입성=2000년도에 접어들면서 국내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2006년 사명도 경동보일러에서 경동나비엔으로 변경했다.
경동나비엔은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화’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난방 설비의 차이로 인해 온수기 보급이 확대되지 못하고 있던 북미에서 가스관 교체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콘덴싱온수기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판세를 뒤집었다.
결국 경동나비엔은 2021년, 전년 대비 매출 26.3% 증가하며 1조1029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보일러 업계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2017년 이후 경동나비엔 매출의 절반 이상은 꾸준히 해외 시장에서 나오고 있다. 2018년 52.57%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56.68%를 거쳐, 2020년에는 57.61%로 늘어났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60%를 돌파해 64.14%를 기록했다.
특히 주력 시장인 북미는 지난 2020년 3919억원의 매출을 기록, 작년에는 58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에 비해 48% 증가한 수치로, 전체 매출 중에서도 50%를 넘어섰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고객을 중심으로 최적의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자 노력한 결과, 북미를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서도 당당하게 자사의 콘덴싱 기술력으로 친환경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해나갈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혁신을 이어가며 글로벌 고객에게 최적의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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