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헤르츠 기반 초정밀 검사 기술로 글로벌 확장 가속

[사진=삼성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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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AI 반도체 검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테라헤르츠 기술 기업 테라뷰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삼성증권은 24일 주관하는 영국 1호 코스닥 상장 기업 테라뷰(TeraView)의 기업공개(IPO) 청약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테라헤르츠 기술 및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인 테라뷰는 지난 19일 주한영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게 된 배경과 향후 중장기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간담회는 영국 기업 1호 상장을 기념해 주한영국대사관 애스턴홀에서 개최됐으며, 테라뷰의 CEO 돈 아논 박사가 직접 발표를 맡았다.

아논 박사는 △글로벌 빅테크들이 테라헤르츠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 △테라뷰가 보유한 기술 경쟁력 △코스닥 상장을 통한 기대효과 등을 설명했다.

AI 시대의 본격화로 AI 반도체 분야에서는 초고속 연산을 위한 고집적화와 고대역폭(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파괴 방식으로 내부 결함을 정확히 확인해야 하는 첨단 반도체 검사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테라뷰가 상용화에 성공한 테라헤르츠 기술은 기존 전자파·초음파·X-ray 기반 검사 기술의 한계를 보완해 초정밀 비파괴 검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첨단 산업군으로부터 차세대 검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테라뷰는 반도체 검사장비 EOTPR 시리즈, 코팅 검사장비 TeraCota 시리즈 등을 주요 제품군으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EOTPR은 반도체 패키징의 고장 분석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인텔과 공동 개발한 장비다.

주요 고객사 중 하나인 엔비디아는 모든 칩 공급사가 테라뷰의 EOTPR 시리즈를 사용하도록 공식 목표로 제시하는 등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테라뷰는 반도체 패키징 고도화 흐름 속에서 EOTPR의 활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반도체 분야의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전방 산업으로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국방(스텔스기 특수코팅 검사) △항공(기체·엔진 특수코팅 검사) △가전(냉장고 내장재 밀도 검사) △통신·컴퓨팅(6G 장비 국책과제 수행) △제약(약물 생체이용률 분석 장비 공급) △의료(THz 기반 암 진단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아논 박사는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에 대해 "테라뷰의 주요 고객이 한국과 아시아에 집중돼 있으며, 이 지역이 우리 비즈니스의 핵심 무대가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한국에 핵심 거점을 마련하면 고객 신뢰도가 강화되고, 아시아 생산라인 지원 속도 향상, 협력 기반의 R&D 역량 강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테라뷰는 첨단 제조업 대융합의 흐름 속에서 초정밀 검사 솔루션을 제공해 산업의 초격차 성장을 돕는 선도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테라뷰의 상장일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은 증권신고서 기준 34.1%였으나 수요예측 배정 이후 26.0%로 낮아졌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초기 투자자인 해외 기관 및 개인투자자 지분으로, 실제 상장일 유통비율은 이보다 더 낮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라뷰는 공모 자금 대부분을 해외 사업 확장과 연구개발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오는 12월 9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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