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가 16일 4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 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으며, BTC 및 BTB 합계 총 3269부스가 마련됐다.
특히 해외 주요 개발사의 참여가 확대되며 향후 지스타에 대한 기대도 자연스럽게 높아졌으며, 이야기가 있는 전시라는 올해 테마에 맞춰 전시 구성 전반에 새로운 시도를 적용해 관람객 관심을 더욱 집중시켰다.
먼저 BTC 전시로 구성된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는 다이아몬드(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 △신더시티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 △타임 테이커즈 등 총 5종의 신작을 공개했다. 게임 시연 외에도 압도적 규모의 돔형 파노라마 상영관 ‘NC시네마’를 통해 다양한 신규 트레일러를 선보이며 참관객들에게 특별한 몰입 경험을 제공했다.
넷마블도 △이블베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등 다양한 신작을 선보이고, 전시장 안팎에서 인플루언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크래프톤은 '팰월드 모바일'을 테마로 한 전시 공간을 조성해 실제 게임 속 세계관을 구현했고, 현장에서 첫 시연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밖에도 네오위즈는 '산나비: 귀신 씌인 날' 체험존을 조성, 구름 인파를 모으는 등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의 게임들이 참관객을 맞이했다.
또한 제2전시장 BTC관에는 글로벌 개발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에이스 컴뱃' 시리즈 30주년을 기념한 특별 공간을 마련했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버워치 2' 테마 체험존을 구성했다. 세가·아틀러스는 '페르소나' 시리즈 및 '메타포 리판타지오' 아트워크 전시와 체험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워호스 스튜디오는 '킹덤 컴: 딜리버런스 2' 마지막 DLC 출시와 함께 지스타를 찾아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전시장 내부 혼잡도 관리와 최근 몇 년간 크게 증가한 야외 광장 방문객 흐름 통제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 결과, 이번 지스타에는 4일간 총 약 20만2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 마련된 BTB관은 13일을 시작으로 15일까지 3일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BTB 참가자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네트워킹 라운지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소형 부스가 라운지를 감싸는 형태로 배치해 전시 참가 규모와 상관없이 누구나 다양하고 많은 비즈니스 상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했다. 3일간 비즈니스 상담을 위해 지스타 BTB 전시장에 직접 방문한 유료 바이어는 2190명으로 집계됐다.
지스타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은 G-CON은 올해도 수준 높은 세션 구성으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G-CON 2025는 ‘내러티브’를 주제로 총 16개 세션을 단일 트랙으로 진행하며, 게임 스토리텔링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글로벌 창작자들의 통찰을 한데 모았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공간에서 열렸음에도 대부분 세션에서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만큼 뜨거운 열기가 이어졌다.
올해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Galaxy는 총 400부스 규모로 운영됐으며, 스팀덱, 유니티, 디스코드 등 글로벌 파트너와 함께 20개국 80개 인디 개발사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독일, 스페인, 미국, 중국, 일본 등 41개 해외 개발사가 참가해 다국적 인디 창작 생태계를 형성했다. 이번 인디 쇼케이스에서는 참가작 외에도 '퍼스트 버서커: 카잔', '리틀 나이트메어 3'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타이틀을 고유 콘셉트의 스팀덱 체험존에서 시연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으며, 전시 기간 동안 일반 관람객과 BTB 바이어들이 현장을 찾아 다양한 인디 게임을 직접 체험하며 풍성한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마지막으로, 지스타 TV 온라인 방송은 행사 프리뷰 프로그램인 ‘지스타 레디플레이’를 통해 주요 신작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이후 ‘인디쇼케이스 2.0: Galaxy’ 온라인 방송과 인디 어워즈, 코스프레 어워즈 생중계를 진행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제공했다. 특히 3일간 진행된 ‘지스타컵’ e스포츠 대회 생방송을 통해 현장 열기와 분위기를 온라인에서도 생생하게 전달했다.
조영기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 지스타가 다양한 서사와 이야기를 담은 전시 구성, 그리고 시연은 물론 관람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몰입형 콘텐츠를 강화한 만큼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참가사와 유관 기관, 그리고 지스타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이 있었기에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새로운 체험 방식과 전시 형태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한 단계씩 꾸준히 발전하는 지스타를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