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이준호 기자] "다양한 신작을 시연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대기 시간이 길긴 했지만 이렇게 출시 전에 여러 신작 게임을 시연할 수 있는게 지스타의 매력 아닐까요?"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지스타 2025가 막을 올렸다. 지스타 2025는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아 오는 16일까지 4일간 이어진다.
올해 지스타는 44개국 1273개사 3269부스 규모로 열린다.
참가국과 기업 구성에서 글로벌 비중이 더욱 높아지며, 지스타는 이제 ‘규모의 확장’에서 ‘이야기의 확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 2025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세계 곳곳의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대”라며 “올해 지스타는 창작의 언어, 스토리텔링의 깊이, 그리고 그 이야기를 경험으로 전환하는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지스타 BTC관은 벡스코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 1층에서 운영된다. 올해 메인스폰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구글코리아, 넷마블, 웹젠, 크래프톤, 그라비티 등이 참여했다.
특히 현장에선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크래프톤 부스가 압도적인 비주얼로 관람객 발길을 끌었다. 각 부스에선 신작 시연이 진행되는 만큼 시연을 위한 대기열도 길게 늘어선 모습이었다.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아이온2' 시연을 마친 김정기(37세·가명)씨는 "생각보다 그래픽이 더 뛰어나서 놀랐다"며 "평소 MMORPG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매력적인 게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또다른 신작 '신더시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신더시티 시연을 마친 이종호(21세·가명)씨는 "사실 엔씨소프트하면 리니지 같은 MMORPG만 만드는 회사인줄 알았는데 이런 슈팅게임도 잘 만들 줄은 몰랐다"며 "기대 이상이라 출시되면 꼭 플레이하고 싶다"고 했다.
넷마블 부스도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넷마블은 이번 지스타에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몬길: 스타다이브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이블베인 △솔: 인챈트를 출품, 총 112 부스, 145개 시연대를 마련해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시연을 위해 넷마블 부스에서 대기하고 있던 관람객 이정운(가명·23세)씨는 "넷마블이 다양한 신작을 소개해서 재밌는 것 같다"며 "원래 '나 혼자만 레벨업' 팬인데 관련 신작이 나온다고 하니 기대된다"며 웃어보였다.
크래프톤 부스도 관심을 끌었다. 크래프톤은 일본 게임 개발사 포켓페어 ‘팰월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신작 ‘팰월드 모바일’을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하고, 게임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는 시연과 이벤트를 선보였다. 관람객은 부스 내 ‘팰 사냥 존’과 ‘팰 포획 존’에서 게임 속 콘텐츠를 현실에서 즐기고 디지털 스탬프를 획득할 수 있다.
아울러 대표 IP인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무대 이벤트도 진행하며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편 올해 지스타 BTB관도 참가 기업 간 실질적인 만남과 대화를 위한 비즈니스 네트워킹 인프라를 대폭 강화했다.
BTB관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삼성전자, 넥써쓰, 그라비티, Xsolla 등 주요 기업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기관이 참여하며, 이들은 지스타 네트워킹 인프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한다.
특히 BTB관에선 올해 지스타에 첫 참가한 넥써쓰가 눈길을 끌었다.
넥써쓰는 이번 지스타에서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사업 협력 및 투자 논의 등 비즈니스 미팅을 중심으로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CROSS)’ 생태계 확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킹을 추진한다.
특히 중국과 두바이복합상품센터(DMCC) 등 주요 해외 파트너들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어, 중동과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 확대 및 협력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전시 부스는 ‘크로쓰 더 월드’를 주제로 오픈형 라운지 형태로 설계됐다. 크로쓰 플랫폼 개방성과 연결성을 상징하는 이번 부스는 B2B에 입장하는 모든 참관객들이 자유롭게 방문해 비즈니스 미팅과 네트워킹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