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 등 미래산업 자금 집중 추진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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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에 대해 "건전성에 위협을 줄 수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 위원장은 12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월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증가 폭이 크지 않으며 대출의 질도 양호하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0월 전체 가계대출은 약 1조9000억원 늘었고, 이 중 신용대출이 약 1조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달보다 증가 폭이 줄어 약 1조원 수준에 머물렀다.

이 위원장은 "대출 증가세가 일부 나타나고 있으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 제도적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라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의 흐름이 부동산 중심에서 벗어나 AI, 반도체 등 미래 산업으로 이동해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내달 공식 출범하는 첨단전략산업기금이 1호 투자로 AI·반도체 분야를 검토 중"이라며 "이 기금은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최대 50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고, 민간 자금까지 포함하면 100조원 이상이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금융위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방안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불법 대부계약의 무효화, 피해 구제 절차 간소화 등 실질적인 보호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산업의 혁신과 소비자 신뢰 회복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자본시장법·신용정보법 개정 등 금융규제 개편 추진 방향도 공유됐다. 금융위는 "혁신산업과 금융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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