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달러 약세 둔화·주가 고평가…파생상품 지표, 시장 조정 경고"

[사진=KC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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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대체로 우호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요 파생상품 지표에서 불확실성 확대 신호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관찰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센터(KCIF)가 지난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외환시장은 달러 약세가 둔화되고 통화 변동성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 인덱스 선물은 9월 중순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뒤 주춤하며 추가 약세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됐으며, 유로와 엔, 파운드 등 주요 통화 선물 역시 추가 매수세가 둔화됐다.

또한, 통화옵션시장의 변동성(CVIX)이 하락세를 이어가다 최근 반등하는 등 변동성 재확대 조짐이 포착됐다.

[사진=KC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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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고평가 논란'과 '상승 기대'가 혼조세를 이루고 있다.

S&P500 선물 순매도가 확대됐다가 다소 줄고 나스닥·다우 선물의 순매수 규모도 감소하는 등, 투자자들이 주가 상승을 놓칠까 두려워하는 매수세(FOMO)와 가격 부담에 따른 조정 가능성을 동시에 의식하는 모습이라고 분석됐다. 주가지수 옵션시장의 내재 변동성(VIX) 역시 최근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KCIF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긍정적이지만, 잔존하는 불확실성과 위험자산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준 전문위원은 "우호적 여건 속에서도 파생상품 지표가 보여주는 경고 신호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 약보합, 일정 수준의 주가 반등, 일드커브 경사화 가능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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