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운용자산 45.2조 돌파…국내 주식 선호도 상승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운용되는 금융상품 중 국내 투자자산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ISA 내 금융투자상품 규모는 30조원으로 전체 운용자산 45.2조원의 66.4%를 차지했다.

이는 2024년 말 금융투자상품 비중 59.0%와 비교해 7.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예·적금 비중은 41.0%에서 33.6%로 감소했다.

금융투자상품 내에서도 국내 투자 상품 비중이 늘었다. 국내 투자상품은 지난 8월 말 19.8조원으로 전체 금융투자상품의 66.0%를 차지하며 2024년 말 대비 1.0%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해외 투자상품 비중은 35.0%에서 34.0%로 줄었다.

주요 상품별로 보면 국내 투자 ETF 비중이 21.2%에서 27.3%로, 국내 펀드 비중도 45.6%에서 47.9%로 각각 증가했다. 국내 주식 역시 9.4조 원으로 늘어나며 금융투자상품 내 비중이 31.4%로 확대됐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자금이 늘고 주가지수가 상승하는 등 국내 투자 선호도가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ISA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좌로, 순이익에 대해 최대 200만원(서민형은 4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 금액은 저율(9.9%)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진다.

이환태 금투협 산업시장본부장은 "ISA를 통한 자산관리 수요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며, "세제 혜택과 같은 장기 투자 인센티브가 늘어나면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