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은행주 600억원 순매도…우리금융은 310억원 순매수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최근 국내 은행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우리금융의 뚜렷한 주가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우리금융이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업종 내에서 독보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주 국내 은행주가 코스피 상승률(1.5%)을 밑도는 0.2% 상승에 그친 배경으로 자본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약화와 투자 심리 위축을 꼽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들은 지난주 국내 은행주를 600억원 순매도하며 매수세를 철회했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한 주간 주가가 4.7% 상승하며 업종 내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은행업종 순매도 속에서도 우리금융을 310억원 순매수하는 등 긍정적인 수급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최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BNK금융(-4.1%)과 KB금융(-2.3%)은 외국인 순매도로 인해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보고서는 우리금융의 3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양호한 순이자마진(NIM)과 크지 않은 대손충당금 부담으로 금융지주 전체 순이익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위험가중자산(RWA)이 크게 늘지 않아 3분기 CET1 비율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연구원은 "홍콩 ELS 과징금이나 담합 의혹 등 금융권 전반의 규제 불확실성이 단기적인 이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하지만 "우리금융의 양호한 실적과 자본 비율 상승세가 은행주의 하방 리스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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