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IF "AI주 과열 우려에 개인 투자자 해외 투자 둔화"

[사진=KC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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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8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는 줄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미국 AI 주식 대신 중국 주식으로 순매수 방향을 돌렸다.

국제금융센터(KCIF)가 지난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8월 한 달간 2억8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주식을 순매수하며 두 달 연속 매수세를 유지했다. 이는 연초 이후 월평균 순매수 규모인 12억7000만 달러에 비하면 저조한 수준이다.

한국 주식 수익률이 미국을 크게 상회하고 AI 주식 과열 우려가 커지면서 해외 주식 매수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주식은 6억4000만 달러를 순매수하며 두 달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반면, 일본(-3억 달러)과 홍콩(-6000만 달러)은 매도세가 지속됐다. 특히 중국은 4000만 달러를 순매수하며 5개월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전체 해외 주식 보관 잔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한편, 8월 순매수 상위 5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가상자산 관련 주식 선호 지속 △AI 주식 매수 확대 △중국 기술주 투자 증가 등이 특징으로 나타났다.

KCIF는 "양호한 미국 빅테크 실적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 부담과 증시 변동성으로 인해 개인들의 해외 투자가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신술위 책임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추가적인 지지 요인이 될 수 있지만, M7(주요 7개 빅테크) 고평가 부담 등을 감안하면 추가 매수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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