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신축아파트 실내 모습.[사진 =포스코이앤씨]
서울시내 한 신축아파트 실내 모습.[사진 =포스코이앤씨]

[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서비스 면적을 활용한 특화 설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공간 효율성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발코니, 테라스 등 차별화된 공간 구성이 주목받고 있다.

서비스 면적은 전용면적 외 추가로 제공되는 공간으로,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따라 취미 공간,  수납 공간,  휴식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 주거 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거실 발코니’를 원하는 비율은 24%로 전년 대비 7%포인트 증가했으며, ‘방과 연결된 발코니’에 대한 선호도도 15%로 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서비스 면적은 분양가 산정에 포함되지 않아 실사용 면적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

예컨대 전용 84㎡ 아파트에 15㎡의 발코니가 추가되면 실사용 면적은 30평을 넘지만, 분양가는 84㎡ 기준으로 책정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발코니 면적이 15㎡에서 30㎡로 늘 경우 약 7500만원 상당의 주거 가치 상승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청약시장에서도 서비스 면적이 강조된 단지들의 경쟁률이 높았다. 서울 고덕 강일지구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은 전 세대 개방형 발코니를 적용해 평균 97.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주 ‘더샵 라비온드’는 세대창고 특화로 평균 2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 수도권 여름 분양, 발코니 특화 단지 잇따라

올여름 수도권 주요 분양 단지에서도 서비스 면적이 강조된다.

인천 청라국제업무단지에서는 ‘청라 피크원 푸르지오’가 7월 공급된다. 인천 최초로 발코니가 적용된 주거용 오피스텔로, 전용 84㎡에 약 20㎡ 수준의 발코니가 더해져 실사용 면적이 104~107㎡에 달한다.

서울 용산공원 유엔사 부지에는 현대건설의 ‘더파크사이드 스위트’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 타입에 전용 발코니가 제공되며, 일부 세대는 용산공원 조망이 가능하다. 홈오피스·서재 등으로 활용 가능한 선택형 룸도 도입됐다.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는 ‘동탄역 루센채’가 7월 공급된다.

모든 호실에 발코니를 적용하고, 일부 타입에 안방 드레스룸과 주방 팬트리를 배치했다. SRT 동탄역과 인접해 있고, ‘보가닉가든 화성 프로젝트’에 따른 녹지 환경도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분양시장은 단순 면적 경쟁을 넘어 실사용 공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상품성을 차별화하고 있다”며 “무상 제공되는 서비스 면적이 소비자 체감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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