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하락 속 보험사 지급여력비율, 8.7%p 감소
기준금리 인하 등 저금리 기조 영향 분석
가용자본 소폭 증가에도 요구자본 증가폭 더 커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 하락으로 건전성 감독을 강화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17일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을 통해 2025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은 197.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말 대비 8.7%p 하락한 수치이다.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190.7%로 12.7%p 떨어졌고, 손해보험사는 207.6%로 3.4%p 하락했다. 19개 보험회사가 경과조치를 적용 중이다.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은 184.2%로, 전 분기 말보다 7.1%p 감소했다. 이 중 생명보험사는 172.2%로 10.5%p, 손해보험사는 200.9%로 2.3%p 줄었다.

지급여력비율 변동의 주요 원인으로는 가용자본 증가폭보다 요구자본 증가폭이 더 컸던 점을 들 수 있다.

2025년 3월 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49.3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3조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시현과 자본증권 신규 발행 등으로 소폭 늘어난 것이다.

반면, K-ICS 요구자본은 126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5.9조원 증가했다. 이는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에 따른 장해·질병위험액 증가와 ALM(자산부채종합관리) 미스매칭 확대에 따른 금리위험액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금리 하락에 대비한 ALM 관리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산 듀레이션 확대뿐만 아니라 부채 듀레이션 축소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ALM 관리가 미흡한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감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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