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서울 오피스 매매시장이 2년간의 횡보를 끝내고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인하와 임대료 상승이 맞물리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금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알스퀘어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서울 오피스 매매지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매매지수(ROSI)는 480.5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0.9% 하락한 수치로, 여전히 조정 국면이지만 작년 동기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ROSI는 2023년 2분기 이후 사실상 2년간 정체 상태를 이어왔다.
시장 변화의 실마리는 수익률에서 감지된다. 1분기 서울 오피스의 실질 캡레이트는 4.45%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가격 하락 때문이 아니라 임대료가 올라 순운영소득(NOI)이 증가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지난 5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금리 하락과 임대료 인상세의 둔화로 오피스 수익률 지표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금리 인하로 캡레이트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거래가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며 “오는 3분기 거래량과 가격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ROSI는 같은 건물의 반복 거래 사례를 추적해 시장 가격 흐름을 분석하는 지표로, 미국 케이스-실러 주택지수 방식과 유사하게 2001년 1분기를 기준점(100)으로 삼아 산출된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