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K-ICS 비율 비상…한기평, ALM 강화 촉구
금리 50bp 하락 시 K-ICS 비율 최대 30%p 이상 하락 관측

[사진=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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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보험사의 지속적인 금리 하락으로 K-ICS 비율 하락이 우려되므로, 적극적인 자산부채종합관리(ALM) 전략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분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7일 보고서를 통해 지속적인 금리 하락이 보험사의 K-ICS 비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금리 민감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대부분 보험사는 금리 하락 시 재무구조가 약화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자산보다 높기 때문이다.

한기평 추산에 따르면, 금리 50bp 하락 시 생명보험사 평균 K-ICS 비율은 14%p, 종합손해보험사는 11%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생명보험사는 30%p 이상 하락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ALM(자산부채종합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금리 민감도 축소를 위한 자산 듀레이션 확대 전략 강화를 제안했다. 특히 국내외 장기채 매수, 파생상품 활용 등 적극적인 자산 운용을 주문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연내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며, 금리 하락 흐름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보험사의 금리 민감도는 장기 부채 비중이 높고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을 상회하는 구조에서 기인한다"고 설명하며, "저금리 구간에서는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더욱 커진다"고 덧붙였다.

2025년 1분기 금리 하락세와 제도 강화로 상당수 보험사의 K-ICS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기평 관계자는 "K-ICS 비율의 금리 민감도가 높고 자본 확충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보험사는 자본 관리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자본 확충 전략 점검을 강조했다.

한기평은 "향후 각 사의 금리 위험 수준과 ALM 체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이를 자본 관리 능력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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