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불확실성 속 보험사 재무건전성 관리 강조
[아시아에이=김호성 기자] 올해 1분기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보험손익 악화와 자기자본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1분기 보험회사의 잠정 경영실적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사 22곳과 손해보험사 31곳을 포함한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96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7699억원(15.8%) 줄었다.
생명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69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3억원(10.9%) 감소했다. 이는 손실부담비용 증가와 금융자산 처분 및 평가손익 감소로 인해 보험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악화된 결과였다.
손해보험사는 2조40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616억원(19.0%) 줄었다.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보험손익 악화가 주된 원인이었지만,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증가로 투자손익은 개선됐다.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25년 1분기 전체 수입보험료는 62조73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618억원(6.9%) 늘었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 변액, 퇴직연금 판매 증가에 힘입어 3조728억원(11.0%) 늘어난 31조112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저축성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판매 증가에 따라 9890억원(3.2%) 증가한 31조6190억원을 기록했으나, 자동차보험과 퇴직연금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혼재된 결과를 보였다. 2025년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27%로 전년 동기 대비 0.32%p 하락했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94%로 0.06%p 상승했다.
재무상태는 총자산과 총부채 모두 증가했지만, 자기자본은 감소했다. 2025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총자산은 1300.6조원, 총부채는 1168.1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31.6조원(2.5%), 41.3조원(3.7%) 증가했다. 그러나 총부채의 증가폭이 총자산보다 커서 자기자본은 132.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9.8조원(6.9%) 감소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025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투자손익 증가에도 손실부담비용 증가, 손해율 상승 등으로 인한 보험손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며, "금리 하락 및 할인율 현실화 등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자기자본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한 "향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를 우려하며, 보험회사가 재무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보험회사의 당기손익과 재무건전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