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에이=김수빈 기자] 올해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미분양 아파트는 늘고 고급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또한 올해 주택시장은 공급과 정책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16일 KB금융지주가 공개한 '2025 KB 부동산 보고서'는 지난해 주택시장의 주요 키워드로 '공급 부족'을 꼽았으며 올해도 공급 부족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초반부터 시작된 신축아파트 선호 현상이 이어지고 있으며 주택 고급화 니즈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수익성을 높이고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미분양을 감내하더라도 고급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 = '2025 KB부동산 보고서'.
사진 = '2025 KB부동산 보고서'.

이러한 현상으로 인해 분양가는 수도권 기준 2022년 3.3㎡당 2000만원이던 것이 빠르게 올라 지난해에는 27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연관적으로 미분양아파트도 지난해 말 기준 7만 173호로 2023년 말 대비 7684호 늘었으며 최근에는 악성 미분양으로 평가되는 준공후 미분양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미분양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정부는 이에 도심 선호 지역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그린벨트 해제 방안을 발표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나 정부의 공급 대책이 시장에서 단기간에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지방의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1.1% 상승한 반면 5개광역시와 기타지방은 각각 0.4%, 0.2% 하락했다. 최근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비수도권 청약경쟁률은 5대 1 이하를 기록했다.

사진 = '2025 KB부동산 보고서'.
사진 = '2025 KB부동산 보고서'.

KB 측은 주택시장의 침체는 건설사 부실에 대한 우려와도 맞닿아 있으며 특히 비수도권은 중소형 건설사들의 공급이 많아 주택 경기 위축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이에 정부가 미분양 아파트 매입, 디딤돌 대출 우대 금리 신설, 비수도권 주택담보대출 취급 금융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시장 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했으며 비수도권 미분양아파트 적체가 심해지면 추가적인 정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비수도권 주택시장은 수도권 대비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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